본문 바로가기

느껴지는 대로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원곡이 Bob Dylan 노래인지는 알았는데. 이웃님의 블로그에 흘러 나오는 노래는 여자 가수의 목소리였다. “어? 누구지? 무슨 노래야?” 하고 유심히 귀를 기울여 들었다. Carla Bruni가 누구야 했는데?...ㅋ 프랑스 대통령 Nicolas Sarkozy(니콜라 사르코지)의 부인, 즉, 프랑스의 영부인이라는 것을 알고 한참을 웃었다. 이래 저래 소문만 듣고 알고 있었는데, 이런 가수인지는 몰랐다. 은근 목소리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투브에는 이 노래의 마음드는 동영상이 없길래 늘 하던 대로 그냥 사진 하나로 동영상 만들어봤다. 브루니의 L’amour라는 곡도 꽤 마음에 든다. 특히 옆에서 기타 반주하는 친구의 열정적인 연주가 꽤 볼만한다. 하여간 밥 딜런이 부르는 것과 정말 다른 맛이다... 더보기
어릴 적 가장 공포스러웠다고 각인되어 있던 기억과 다시 만난 밤... 멘델스존을 듣고 싶어서 한참을 빙글거리다가, 이웃 되시는 분의 블로그에 포스팅 되어 있는 사진 한 장을 보았다. 그러다 내 어릴 적 가장 공포스러웠다고 각인 되어있던 기억과 다시 만났다. 그 기억과 함께 모든 것을 글로 풀어내었다.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하고 정직하게... 한 번도 누구에게 말 하지도 않았던 이야기들까지... 가슴이 먹먹하다. 뭘까 싶다. 그 기억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형성시켰을까 하고 깊게 생각해 보는 밤이다. 더보기
그래... 그렇게 살아 볼란다... :) 후배 녀석 술 한 잔 하다가 논문 때문인지 한 마디 한다. “삶이 그렇지 않은데 그런 논문 쓰는 게 맞을까요?” 참 고마운 생각이다. 삶 혹은 운동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사람... 담론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사람... 세상에 중간은 없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적잖이 고민이 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무식하게 말해줬다. 열심히 떠드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그래야 삶이건 행동이건... 그렇게 사는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그래... 난 열심히 떠들면서 살아볼란다...ㅋ 더보기
포퍼와 데사이 중간쯤? Karl Raimund Popper(칼 라이문트 포퍼)는 속된 말로 20세기 최고의 과학철학자이자 사회철학자요 정치철학자로 최고의 명성을 가지신 분이다. 최근에 더 많은 책들이 번역되었지만, 가장 유명한 책이 “열린사회와 그 적들 I, II”이다. 모 출판사에서의 최초의 번역은 각주가 거의 생략된 채 출판되었지만, 이후에 1권은 생략되었던 각주와 오역도 바로잡고 거의 완전히 새롭게 번역되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칼 포퍼는 10대 후반부터 마르크스주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술회한다. 이후부터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하는 등 열렬한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치 독일이 자신의 조국인 오스트리아를 침공해 합병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런데 마르크주의자들이 이 사건을 제국주의적 자본주의의 자연스러운.. 더보기
텅 빈 충만: 空의 하느님... 어제 저녁에는 100만년 만에 공부 좀 해 볼거라고 책 상 머리에 앉아 책을 집어 들었다. 집어 든 책이 “텅빈 충만: 공의 하느님”이란 책이었다. 일본 선불교 철학을 현대 서구철학과 대화시키는데 앞장 섰던 교토학파의 2세대 쯤 되는 학자인 아베 마사오와 과정신학자로 종교간의 대화와 신학에 헌신에 온 존 캅 등이 함께 저술한 책이었다. 아베 마사오가 그리스도교의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자기비움과 자기 부정 그리고 불교의 핵심이라고 말해지는 공을 현대의 과학주의와 니체의 니힐리즘에 맞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이냐에 대해 거의 책 한 권 분량으로 저술한 것에 대해 서구신학자들의 반응을 책으로 담은 것이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아베 마사오가 서구의 과학주의와 니체의 니힐리즘을 해석한 부분이었다. 특히 니체의.. 더보기
김효근 곡, 양준모 노래 - 눈... 이웃 되시는 분의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처음 들었던 노래이다. 이 예쁜 노래를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했다. 참 좋다...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 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 때까지 새 하얀 산 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 새 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길을 잊어버리오 가슴에 새겨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는가 흰눈 되어 온다오 저 멀리 숲 사이로 내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 새 보이지 않고 흰 여운만 남아있다오 눈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 눈 되어 산 길을 걸어 간다오 더보기
종교의 진리나 본질은 그 종교가 사용하는 일상적인 언어 속에 있는 것이 아닐까? 종교간의 대화를 통해 평화와 해방 실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 유니온 신학교의 Paul Knitter(폴 니터) 교수의 한국에서의 선(禪) 기행을 취재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 대구 봉화사 조실 眞際大禪師(진제대선사)님과의 대화가 많이 등장한다. 등장하는 자막을 거의 타이핑 해 가면서 보고 있다. 앞으로 몇 개의 글을 써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 전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에 눈과 귀가 멈추게 되더라는 사실이다. 불교에 관심도 많고 책도 읽어보지만, 선사님의 화두나 법어가 아직 낯설고 어렵다. 하지만 니터 교수가 하는 말은 편하게 들린다. 종교의 진리 혹은 본질, 이런 것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런 것은 그 종교가 사용하는 일상적인 언어 속에 담겨져 있다는 생.. 더보기
동기 녀석과 Gary Moore의 Still Got The Blues... 비 오는 날이면 Kanon을 듣는다고 했더니, 대학 동기이지만 나이는 적은 녀석 하나가 시간 상으로 어제 내 twitter에 이런 Mention을 날려왔다. ------------- @Lehrbuecher 난 게리무어의 스틸갓더블루스~ 돌아가셨지만 ㅠㅠ ------------- 녀석답다. 대학 다닐 때부터 옷 입고 다니는 거나 행동들이 워낙 스타일리쉬 했던 녀석이었는데, 시집 갈 때 처음 봤던 신랑도 거의 영화배우 수준이어서 역시나했었다. 결혼 한 후로 한 동안 연락이 끊겼었는데, 녀석이 어느 날 메일을 보내와서 다시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참 이 녀석에 대한 기억이 여러 가지 있지만, 학부 단대 학생회장 할 때 녀석을 학생회 회계를 시켰더니 잘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이 녀석을 좋아했던 남정네들.. 더보기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죽어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 “정의란 무엇인가”가 철학 교양서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도서 부분 판매 1위를 차지한지는 꽤 되었다. 그 뒤로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문자 그대로 베스트셀러이겠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부정의 하고 자유시장주의의 물결에 숨을 헐떡이고 있는 사회인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아닐까? 낮에는 등불을 켤 필요가 없고 어둠 속에서야 등불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듯이 “정의란 무엇인가”에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정의에 목마르다고 볼 수 있으므로. 누군가 그렇게 떠들었던 공정사회는 개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이름 아래 당연히 기대할 수 있는 국제 정의의 문제가 거의 언급되고 있지 않다. 미국은 제2차 대전 이후 냉전체제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치.. 더보기
Avril Lavigne - Knocking on Heaven's Door... Bob Dylan으로부터 시작해... BOn Jovi, Guns & Roses를 거쳐 Avril Lavigne까지... 명곡이다. 노래의 힘은 참 크다는 생각을 해 본다. Mama,take this badge off of me. I can't use it anymore. It's gettin' dark, too dark to see. I feel I'm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Mama, put my gu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