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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

박근혜 정부의 개가 된 사법권을 생각한다 하여간 푸코 횽아의 생각은 재미가 있다. 법정(Court)과 정의(Justice)와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아주 짧게 표현한 것이다. 법을 집행해야 할 법정이 오히려 정의를 말살하는 곳이 되었다는 관찰은 우리 역사에서도 수없이 되풀이 되어 온 점이라 쉽게 수긍이 된다. “법정이 정의를 포획하고, 통제하고 그리고 교살했다.” 뻑하면 누명 뒤집어 씌워서 집행했던 곳이 대한민국의 법정이 아니었던가! 그 대표적인 예가 “인혁당 사건” 아니었는가! 그리고 정의를 실현해야 법정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정의가 죽어가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푸코 횽아는 법정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어떤 특정한 형태의 법정에서부터 시작하면 안 된다고 제안한다. 오히려 사람들이 행하는 정의로운 행동들을 포함해 일반적인(popular를 번.. 더보기
우리 사회의 집단적 발작과 푸코의 근대성 푸코 횽아께서 워낙 이상하고 신기한 연구들을 많이 하셨던터라 그에 대한 해석이 참 다양하다. 1960년대에는 그를 구조주의와 연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자신의 평가에 대해 초기의 푸코 횽아는 불만이 없었다.하지만 나중에 가서는 구조주의자들의 접근 방식과 자신의 방식과의 차이를 강조했다. 자신의 작업에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설명이 붙는 것도 환영하지 않았다. 어느 대담 프로에 등장해서는 짜증까지 냈다고 한다. 승질하시고는 ㅋㅋㅋ다만 푸코 횽아가 자신은 어떻게 ‘근대성’(Modernité)이 정의되는지에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서구에서 근대성이란 16세기 말 이래 서서히 형성되어 발달한 삶과 사유의 형태를 뜻한다. 그렇다면 왜 푸코 횽아가 그렇게 근대성을 문제 삼았을까?사실 푸코 횽아만 그런 것이 .. 더보기
외계어가 지구어가 되는 순간 2006년 초에 오른쪽 어깨 인대가 끊어지는 통에 국립재활원에서 하루 이틀을 뺀 3개월 간의 병원 생활을 했었다. 병원생활은 어릴 때부터 밥 먹듯이 해왔던터라 별 다를 것도 없었다. 하지만 “쟤는 입원을 왜 했데?” 하는 말과 그렇게 멀쩡해 보이는 덕에 나보다 몸 상태가 힘든 동생들에게 형, 오빠 노릇을 해야 했다. 어쨌든 입원을 하든 통원 치료를 하든 병원이라는 곳에서 늘 짜증이 나는 일은 뭔 이야기를 하는지 못 알아 듣는 것이었다. 의사가 외계어가 아니라 지구어로 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그나마 병원을 내 집 알듯이 했던터라 똑같은 외계어는 익숙해져서 “그렇구나~”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국립재활원에 입원해 있을 동안 정말 하도 심심해서 병원 내 도서관을 갔던 적이 있었다. 이래저래 책장을 둘러보다.. 더보기
내면화된 권력으로부터의 자유 1930~60년대까지 프랑스 철학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던 독일 철학자들은 3H(Hegel, Husserl, Heidegger)이다. 하지만 1960년대가 넘어가기 시작하며 판도가 바뀌기 시작하는데 Marx, Nietsche, 그리고 Freud로 그 중심축이 이동한 것이다. 특히 Lacan 할배가 “프로이트로 회귀”라고 외치면서 프로이트의 영향력은 급속도 확산되어 갔다. 이 라깡 할배가 주최한 정신분석학 세미나에 참석해 라깡 할배와 프로이트의 세례를 받은 현대 프랑스 학자들이 Louis Althuser, Michel Foucault, Gilles Deleuze 등이다. 이들이 라깡 할배에게 받았던 영향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 가장 큰 부분은 “우리가 ‘시니피앙’로 따로 떼어내려고 시도했던 어떤 것과 관.. 더보기
사진과 카메라도 권력이다 푸코 아자씨가 그랬다.“시선은 권력”이라고...그렇담, 난 이렇게 외치고 싶다.“사진과 카메라도 권력”이라고... ㅋ 더보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내 짝사랑... 어제 큰 누님 집으로 보낸 책 박스 안에 많은 책들이 Michel Faucault가 쓴 책들이거나 그와 관련된 책들이었다. 보내면서 어찌나 속이 쓰리던지. 하지만 유일하게 딸려 보내지 않고 가져 온 미셸 푸코의 책이다. 『Surveiller eit punir』(감시와 처벌). 후배 중에 한 녀석이 내가 미치도록 푸코를 좋아하는지 알고 프랑스 다녀 오면서 사다 준 책이다. 근데 난 프랑스어 하나또 못한다(ㅋ). 프랑스어를 미치도록 공부하고 싶었던 이유가 푸코의 책을 원전으로 읽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공부 안 했다. 해도 모르겠었다. 그때 느꼈다, “아~ 프랑스는 정말 먼 나라구나~” 하고 말이다(ㅋ). 하지만 아직 프랑스어를 공부해서 푸코의 책을 원전으로 읽고 싶은 맘은 변하지 않았다. 맘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