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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지는 대로

수고한 목발에게 경의를... 위태 위태하던 목발이 드디어 부러지셨다. 너무 오래 쓰기도 했지만, 이렇게 자연사 한 경우는 처음이다. 5살 이후로 지금까지 crutch를 수도 없이 사용해 왔지만, 나무 목밮 이외에 스테인레스로 된 crutch는 딱 한 번 사용해 봤다. 아마 스물 중반쯤이었던 것 같다. 처음 나온거라고 좋다고 한 번 사용해 보라는 병원 주치의 선생님의 권유가 있어서 사용해 봤지만, 겨울에 그 차가운 느낌이 너무 싫어서 겨울이 지나자 마저 멀쩡하던 스테인레스 crutch를 그냥 집 한 켠에 모셔두고 나무 목발을 다시 사용했다. 나무 목발이 잘 부러질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나무라서 충격 흡수가 오히려 잘 된다. 스테인레스나 알루미늄으로 된 crutch들이 오히려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냥 부러지거나 휘어져 버.. 더보기
아픈 곳이 몸의 중심이다 몸의 한 곳이 아프니 그쪽이 계속 신경이 쓰인다. 당연한 일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아픈 곳이 몸의 중심"이라고 한 이시우 작가의 말이 새삼스레 다가 온다. 그러고 보면 강자가 되려고만 발버둥치는 우리 사회를 보면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음을 반증한다. 약자로 살아도 된다는 말이 우습지만 어쩔 수 없이 그럴 수밖에 없는 분들이 이를 악물고 강자가 되려 하지 않아도 큰 어려움 없이 배려 받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강자만을 생각하는 사회는 약육강식만이 지배하는 동물사회보다 나을 곳이 하나도 없는 정글 사회다. 사람이라면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한다. 더보기
쌍용자동차 정리 해고노동자 21명째 사망 주진우 기자가 "나는꼼수다" 23회에서 에필로그로 와락 프로젝트를 소개한 것입니다. 그때는 17명이었습니다, 사망하신 분들이. 이제 21명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무서운 사회. 휘트니 휴스터 사망했다고 난리를 떨던 신문들, 평택 쌍용자동차 정리 해고 노동자 사망 소식을 전한 곳은 열손가락이 다 필요없었습니다. 정리해고는 살인입니다. 제발 이 죽음의 행렬이 멈춰지기를 바랍니다... 제발... 더보기
함형수 -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신경림 시인의 책, 『시인을 찾아서』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시의 분량이 적다해서 별볼일 없는 시인이 아니다 … 시는 질로 따져야지 양으로 따져서는 안 된다 … 그가 남긴 시는 ‘해바라기의 비명’ 단 한 편뿐이지만, 수천, 수만의 시인들 가운데 단 한 편의 ‘해바라기의 비명’이 없는 시인이 허다하다”고 썼다. 바로 함형수(咸亨洙, 1914∼1946) 시인을 두고 한 말이다. 함형수 시인은 서정주, 김동리와 함께 『시인부락』 동인 활동을 함께 했었는데, 해방 직후 3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해바리기의 비명(碑銘)”이라는 시는 1936년 창간 된 『시인부락』에 처음으로 실렸던 시이다. 잊고 있었다가 페이스북 이웃님께서 내 담벼락에 올려주신 덕분에 다시 떠올려 본다. -------------.. 더보기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 미래를 공상하는 사람 과거가 싫든 좋든 과거는 흘러간 것이기에 안전하다. 그래서 과거가 좋아서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해서, 과거가 거기 있기에 회상하고, 아련해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걸 잘 몰랐는데 후배 하나가 그런 말을 하길래, 갑자기 나 자신을 생각해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난 과거를 잘 회상하지 않는다. 주로 공상을 해도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주로 생각하고 사는 편이다. 내일, 한 달, 일 년, 몇 년 후의 일들을 생각하고 살지 아무리 좋은 과거라고 해도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의 회상에 젖어 사는 사람들을 “왜 그럴까?” 하고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나 같은 인간이 있는 반면에 “그런 분들도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사람이 다양하다는 것, 참 재미.. 더보기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사진...  11월30일 여의도에서 열렸던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사진다. 저 정도 넓이와 인원들을 한 프레임이 다 담았으니 항공촬영을 한 것 같다. 정말 어마 어마 하게 모였다. 정말 멋지다. 희망이다... :) 더보기
FTA 찬성한 국회원들 낯짝 잘 기억해 두마 더보기
Evgeny Kissin - Paganini La Campanella... 속칭, 신동에 천재라는 단어가 따라다니는 피아니스트다. 이 영상을 보면서 열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배운다. 연주 하는 동안 떨어지는 땀방울, 연주 끝난 후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일어선 그의 뒷 모습에서 땀으로 범벅이 된 그의 등을 바라보면서 열정이라는 단어를 발견한다. 그래... 열정은 저런 것이야 하는 생각이 든다. 더보기
그 어떤 핍박 속에서도 난 책 사 볼란다...ㅋ 밤을 꼬박 세우고 어제 아침 6시가 되어 침대에 누웠다. 누우면 바로 잠드는 스타일이 아니고 뒤치닥거리다가 잠드는 인긴이라 7시가 다 되어 잠이 든 것 같다. 모임에 참석해야 할 일정이 있어서 2-3시간만 자고 일어나야지 했는데, 결국 12시가 다 되어 일어나 버렸다. 일어나 보니 부재중전화가 왔었다. 친구한테 미안하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친구에게 문자보냈다... ㅡ.ㅜ 그렇게 일어나니 큰 누님께서 점심 같이 먹자고 기숙사 가까이로 오신단다. 그래서 또 부랴부랴 주섬주섬 챙겨입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먼저 와 계시던 누님을 모시고, 술을 먹은 것도 아닌데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서, 부대찌게를 먹으로 갔다. 근데 먹고 나니 어제 하루 종일 속이 이상했다. 예전에 엄니께서 돌아가시기 몇 해 전에 나한테 .. 더보기
Opus - Live is Life... 같이 방을 쓸 친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좋은 동생이 들어왔다. 또 이렇게 새 학기를 시작하게 되는구나 싶네. 갑자기 정리해야 할 일들이 있었는데, 또 뜻하지 않게 정리도 하고. 어쨌든 이렇게 저렇게 삶이라는 것이 이어지게 되고 이어가게 되는 모양이다. ------------------------------------------ Live is Life - Opus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all together now)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Live (na na na na na) Live is life (na na na na na) Never don't got of live (na na na na na) Li-hi-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