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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지는 대로

연탄과 차선책... 동생들과 즐겁게 보리차를 마시고... 방에 들어와 모니터 앞에 경건하게 앉았다. 이런 저런 생각이 또 머리 속을 스쳐간다. 누군가에게 나라는 존재가 최선인지 차선책인지... 늘 그런 착각 속에 살아왔다. 늘 난 누군가에게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책은 될 것이라고... 이런 생각이 깨진 것이 벌써 몇 년이 되었다. 난 차선책도 안 된다고... 하지만 요즘은 그런 생각도 해 본다. 차선책이라도 되면 다행이라고... 누군가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어느 시인의 싯구처럼... "따뜻한 연탄 한 장이 되어" 주는 것 말이다. 새벽에 연탄이 꺼지지 않게 가는 것은 힘든 일었지만...ㅋ 더보기
리만 가설과 한국 경제 현실 형님 한 분께서 일본의 한 방송사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한 편을 카페에 링크시켜 주셨다. 수학계에서는 마지막 난제라고 알려져 있고, 이 가설의 증명에 도전했다가 폐인이되거나 죽음을 맞이한다고 알려진 리만 가설에 관한 영상이었다. 리만가설의 역사와 그것을 풀어가는 수학자들의 노력과 현재 연구 상황,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한 노 학자께서 이것을 증명했다는 논문을 제출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내용이었다. 2시간 가까이를 보고 있었는데, 말만 들어도 어려운 내용들을 그래도 참 알기 쉽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에서 칭찬을 해 주었다. 정말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무식한 생각도 해 보았지만, 저런 기초학문분야에서 끊임없이 연구하는 풍토가 참 좋아 보였다. 그리고 현재 이 리만가설을 해결하기 위해 수학계.. 더보기
Jeff Buckley - Hallelujah... Jeff Buckley의 Hallelujah를 듣게 되었다. 이 곡은 원래 음유시인이라고 불리는 Leonard Cohen가 원곡을 불렀지만... 여러 음악가들이 리메이크나 커버 곡으로 사용했었다. 슈렉의 OST를 불렀던 Rufus Wainwright의 경쾌한 목소리도 좋다. 개인적으로 Buckley가 부른 버전을 좋아한다. 이 곡을 제일 맛깔나게 부르지 않았나 한다. 더보기
국방부 아자씨들께서 교과서 개선에 대해 요구한 의견이란다... 국방부에 계시는 군인 아자씨들이 교과서 내용에 대한 개선을 요구한 의견이란다. 다들 미친 것 같다. 아니면 어떻게 제 정신을 가지고 저 따위 것을 이야기하지? 하기야 대통령이 미쳤으니... 군인인들 안 그렇겠나... 나라 꼴 참 돌아간다. 씨바... 드러운 새끼들... 더보기
그래... 여유를 만들면서 살아야겠다... 살아남았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교회에서 기숙사로 무사히 귀환했다ㅋ 옷이 고마워 보긴 첨이다... ㅡ.ㅜ 기숙사로 돌아오는 내내 간절했던 커피 생각을 실천했다. 도착하자 마자 생협에서 판매하는 페루산 커피를 내렸다. 좋아하는 이루마의 음악을 틀어놓고 마시고 있는데... 그래... 이런게 사는 것인 모양이구나 하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있다. 음악과 커피... 그래도 여유가 있어서 마음이 좋다. 아니... 여유를 만들면서 살아야겠다. 더보기
연대, 함께 고난받는 자리로... 오늘(12월 25일) 오전 교회에서 성탄절 예배를 마치고 점심도 먹고 광화문을 향해 움직였다. 소위 진보 기독교 진영이라고 불리는 KNCC 산하 교단 교회들이 매년 성탄절 광화문 앞에서 드리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를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매년 참석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조그만 순서를 하나 맡아서 감기로 인해 찔찔거리는 몸으로 이번 쉴까 하다가 어쩔 수 없이 참석했다. 이번 연합예배는 사회적 이슈가 이슈인 만큼 북과의 평화가 주제였다. 그리고 또 하나가 얼마 전에 극적으로 타결된 기륭전자와 같이 1000일 넘게 회사를 상대로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재능교육에서 일하고 있는 “특수고용노동자”과 함께 하는 예배였다. 회사가 간교한 방법으로 방문직 교사들을 착취하는 데 대해 자신들의 권리를.. 더보기
나를 기분 좋게 하는 느낌들... 며칠 전부터 쓰고 싶은 글이 있었다. 늦가을이나 초겨울 즈음이 되면 “아~ 이런 느낌이 좋았었지” 하는 것들이 있어서 글로 정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런 것을 글로 쓰고 싶은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면 내가 또 다른 나를 멀찍이서 이렇게 관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것도 좋다. 얼마 전에 쓴 “나를 씀으로 나를 흩어뜨린다”라는 맥락에서 그런 것 같다. 어쨌든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가 살아가는 매일의 삶에서, 그리고 계절이 되어야 느낄 수 있는 느낌들까지, 4가지 정도의 느낌들이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 같다. 첫번쨰 기분 좋은 느낌은, 수염을 관리해야 하는 남자들이라면 누구라도 느끼는 것일텐데, 수동 면도기로 하든, 전동식 면도기로 하든, 면도를 하고 세안을 .. 더보기
Jason Mraz - I'm Yours... 참 흥겨운 노래다... 특별히 힘들거나 아픈 것은 아니지만... 살짝 가라 앉은 일상에서...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왠지 흥겨워진다. 꿀꿀했던 기분들이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다. 좋은 노래다. I'm Yours - Jason Mraz Well you done done me and you bet I felt it I tried to be chill but you`re so hot that I melted I fell right through the cracks and now I`m trying to get back Before the cool done run out I`ll be giving it my bestest Nothing`s going to stop me but divine intervention I reckon.. 더보기
정말 다행이다... 가사의 가장 중요한 내용과 지금 내 상황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ㅋ 그냥 이 노래가 생각나는 밤이다. 다행이다... 라는 말이 이렇게 절실하게 와닿는 느낌은 처음인 것 같다. 그래 정말 다행이다... 더보기
좋은 콘서트에 다녀왔다... 어제(12월16일) 교회 후배 하나가 직접 만드는 데 참여했고, 핵심적으로 일하는 “장애와 인권 발바닥 행동”이라는 단체의 송년 콘서트에 다녀왔다. 자신들을 표현하는 말대로 시위에는 이골난 사람들이다. 장애인 문제에 대해서는 가장 앞장서서 온 몸으로 국가 폭력에 저항하는 내가 보기에는 투사들이다. 참 이 단체가 주로 하는 일은 장애인 시설에 거의 - 이런 표현을 써서 좀 그렇지만 - 감금되어 있다 싶이 한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함께 생활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그들의 표현대로 장애인들을 시설로부터 탈출시켜 자유를 주는 일을 한다. 조금 더 웃기는 일이지만, 내 둘도 없는 친구이자 형님 두 분들은 이들이 장애인 시설이라고 부르는 곳을 직접 운영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일들에 깊이 관여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