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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손으로

사회주의와 동구 현실 사회주의, 구분해서 쓰자 동구 현실 사회주의가 무너지면서 이에 대한 성격논쟁이 활발했었고 이제는 거의 한물간 지경이 되었다. 이게 사후약방문이기도 했었지만 이론의 성격이라는 그럴 수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어쨌든 사회주의라고 하는 단어에 치를 떠는 사람도 있고 이상적인 사회주의와 현실 사회주의를 이 개념인지 저 개념인지 구별하지도 않고 막 들이댄다. 좀 구분해서 말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동구 현실 사회주의의 성격에 대한 논쟁은 맑스의 러시아 혁명 언급에서부터 발단이 되었으며 1929년 트로츠키의 국외 추방 이후 불씨가 타 올라 1980년대 말 체제전환 이후 더욱 거세게 일어났다. 그러나 사실상 논쟁은 트로츠키주의자들 주위에서 가장 활발했었고, 다른 맑시스트 진영에서는 스탈린식 규정을 따라갔으며, 사민주의와 자유주.. 더보기
국정원 직원들, 악의 보편성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인간에 대하여” 요즘 국정원 사건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Hannah Arendt 할매다 특히 전, 현직 국정원장 꼴들을 보면 똥인지 된장인지 천지 구분 못하는 모지리들이다. 흡사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김선욱 옮김 (서울: 한길사, 2006])에서 “아이히만”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난 그냥 시켜서 했다” 혹은 “위협을 느껴서 그랬다.” 이게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것들 입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인지 머리가 다 어지럽다. 도대체 저 새끼들 대강톨 속에 뇌는 있는건지가 궁금하다. 아렌트 할매가 말한 “악의 보편성”이라는 말이 저 새끼들 보고 있으면 알 것 같다. 아렌트 할매 인터뷰 동영상이 있어서 퍼왔다. “Zur Person”이라는 제목의 인터뷰이.. 더보기
데이비드 하비 교수의 맑스 자본론 동영상 강의 유투브 David Harvey, 지리학자이자 유명한 맑스 학자이다.특히 그의 자본론 강의는 명성이 높다.우연히 그의 자본론 강의 동영상이 모아져 있는 유투브 사이트를 발견했다.물론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이지만 다행히 영어 자막 지원이 된다.http://www.youtube.com/user/readingcapital 더보기
막스 베버, 강남 좌파를 위한 사회학? “계급을 의식하는 부르주아”- W. Mommsen, “Max Weber as a Critic of Marx”, Canadian Journal of Sociology, Vol. 2, 1977, 373-398.베버가 친구이자 동료 사회학자인 로베르트 미헬스(Robert Michels)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기를 묘사했던 말이다.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각 계급을 의식하고 있으면서 자기가 어느 계급에 속하는지도 분명히 알고 있다는 말이다. 자신은 분명히 ‘부르주아’ 계급에 속하고 있다고 한다.이 글을 읽고 나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더랬다. 사회학을 공부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하는 막스 베버라는 거대한 학자를 향해 이런 말을 하면 “니가 뭘 알어?” 하는 말과 돌 맞아 죽기 딱 십상이다. 하지만 베버의 .. 더보기
구체적인 악은 박근헤다 “추상적인 선을 실현하려 하지 말고, 구체적인 악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라.”- K. R. Popper, “18. 유토피아와 폭력”, 『추측과 논박 2』, 이한구 옮김 (서울: 민음사, 2001), 227. “Work for the elimination of concrete evils rather than for the realization of abstract goods.”- K. R. Popper, ‘Utopia and Violence’, Hibbert Journal 16(2), January 1948, 114.- K. R. Popper, Conjectures and Refutations (London: Routledge and Kegan Paul, 1974), 361. „Arbeite lieber .. 더보기
백악관 최후의 날? 진짜? 헐리우드의 한 영화를 봤다. 한글 제목은 “백악관 최후의 날”이다. 아직 한글 자막이 없어서 영어자막으로 본다고 쌩 식겁을 했다. 어쨌든 제목만 보고는 백악관에 뭔 테러집단이 침입해서 장악하고 이 사건이 해결되는 영화겠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런 영화였다. 그런데 백악관에 침입한 테러집단의 정체가 초반부터 분명하게 밝혀지는데 그 정체에서 빵 하고 한 번 터졌다. 북한이 이 테러집단으로 등장한다. 엄청난 수의 잘 훈련된 요원들과 무서운 화력으로 무장하고 거침없이 백악관의 모든 경호원들을 싹쓸이 하고 백악관을 13분만에 장악해 버린다. 참 웃긴다 싶은 생각이 들어 원래 제목은 뭐였을까 하고 영화를 중간에 멈추고 살펴보니 “Olympus Has Fallen.”이었다. 원제목에서 또 한 번 빵 하고 터졌다... 더보기
1인 시국 성명 “국정원의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의 개입이 밝혀질 시,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더보기
민주당 돌대가리들 민주당 돌대가리들 웃긴다.전두환 추징법 통과 됐다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기념 노래가 됐다고뭔 엄청난 일을 한 마냥 떠든다.지금은 그딴거로 자축할 때가 아니란 말이다.이것들도 머리가 없는건지 머리가 빈건지.정말 그 나물에 그 밥이다.븅신들!!! 더보기
교황 프란치스코 어록 303 - 리사 로각. 줄리 콜라조 엮음/제병영 옮김 이번 교황님 참 존경스럽다. ㅡ.ㅜ 교황 프란치스코 어록 303 -리사 로각. 줄리 콜라조 엮음/제병영 옮김 세속화된 영성은 영지주의적 요소를 가진인간중심주의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출세나 승진에 집착하는 것은 한마디로 세속화된영성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권은 테러나 탄압, 그리고 암살에 의해 치명적인 침해를 받습니다.뿐만 아니라 불평등이나 불공평한 경제적 구조에 의해서도 인권은 크게 유린당하지요. 정치는 고귀한 활동입니다.정치는 공동선을 위해 순교자 같은 헌신을 해야 합니다.이같은 소명감으로 정치는 실천되어야 합니다.그것이 정치의 참모습입니다. 가난한 자는 힘든 일을 하면서 박해를 받습니다.그런데 부자는 정의를 실천하지도 않으면서 갈채를 받습니다. 사람이 걸음을 앞으로 내딛지 않.. 더보기
내면화된 권력으로부터의 자유 1930~60년대까지 프랑스 철학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던 독일 철학자들은 3H(Hegel, Husserl, Heidegger)이다. 하지만 1960년대가 넘어가기 시작하며 판도가 바뀌기 시작하는데 Marx, Nietsche, 그리고 Freud로 그 중심축이 이동한 것이다. 특히 Lacan 할배가 “프로이트로 회귀”라고 외치면서 프로이트의 영향력은 급속도 확산되어 갔다. 이 라깡 할배가 주최한 정신분석학 세미나에 참석해 라깡 할배와 프로이트의 세례를 받은 현대 프랑스 학자들이 Louis Althuser, Michel Foucault, Gilles Deleuze 등이다. 이들이 라깡 할배에게 받았던 영향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 가장 큰 부분은 “우리가 ‘시니피앙’로 따로 떼어내려고 시도했던 어떤 것과 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