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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손으로

교황 프란치스코 어록 303 - 리사 로각. 줄리 콜라조 엮음/제병영 옮김

이번 교황님 참 존경스럽다. ㅡ.ㅜ

교황 프란치스코 어록 303 -리사 로각. 줄리 콜라조 엮음/제병영 옮김

세속화된 영성은 영지주의적 요소를 가진
인간중심주의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세나 승진에 집착하는 것은 한마디로 세속화된
영성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권은 테러나 탄압, 그리고 암살에 의해 치명적인 침해를 받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평등이나 불공평한 경제적 구조에 의해서도 
인권은 크게 유린당하지요.

정치는 고귀한 활동입니다.
정치는 공동선을 위해 순교자 같은 헌신을 해야 합니다.
이같은 소명감으로 정치는 실천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의 참모습입니다.

가난한 자는 힘든 일을 하면서 박해를 받습니다.
그런데 부자는 정의를 실천하지도 않으면서 갈채를 받습니다.

사람이 걸음을 앞으로 내딛지 않으면, 멈추어 서게 됩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짓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해변에서 어린이들이 쌓은 모래성은 잠시 후 어떻게 될까요?
어떤 일이든 본질이 사라지면 그것은 삽시간에 무너져내리고 말지요.

사회.경제적 위기가 길어지면서 빈곤은 계속 양산되었습니다.
이는 수익과 시장의 논리만 중하게 여기는 신자유주의 때문에 생긴 현상이지요.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기존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가라고 가르치십니다.
"교회 밖으로 나가라. 나가서 간증을 하라. 그리고 형제자매들과 교류하라."고 했으며, 
"교회 밖으로 나가 나누고 요청하라."고 했습니다.
또한 "정신뿐만 아니라, 육신 안에 말씀이 살아 움직이게 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에이즈 환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나의 행동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 보내는 초대장입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 고통다하는 우리의 형제를 섬긴다면, 
우리는 결코 하느님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가난을 상징했던 분이었고, 
평화를 대변했던 분이었습니다.
또한 피조물을 사랑하고 돌보던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는 창조주 앞에 
그런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에게 평화와 영성을 그토록 주려고 했던 
프란치스코 성인을 다시 한번 떠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오늘의 우리에게 위대하게 보이는 것은 
교회가 가난해지기를 간절히 원했던 그의 정신 때문입니다.

가난한 교회, 그리고 가난한 사람을 위한 교회, 
이 어찌 우리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끊임없이 용서를 구하고 은총을 달라고 애원합니다.
하느님을 결코 용서하시는 일에 지치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