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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부터의 사색

티스토리 기술자님들 아이패드에서 글 좀 쓸 수 있게 민들어 주세요... 후배들과 마라톤 회의를 새벽 2시30분까지 진행했다. 앞으로 해 나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 자리였다. 이미 그 단체를 떠난지 몇 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애정이 많아, 후배들이 무엇을 부탁하든지 간에 내 여력이 되는 한 뭐든지 해주려고 한다. 이런게 선·후배 사이인가 보다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뒷풀이 하자는 것을 뿌리치고 기숙사로 돌아왔다. 회의가 마쳐갈 무렵에 쏟아졌던 잠들은 어느새 온데 간데 없다. 뒷풀이를 뿌리치고 기숙사로 돌아올 때는 바로 쓰려져 자려고 했는데... 잘 때를 놓쳤더니 또 이렇게 빙글거리고 있다. 그러다가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상하게 시간 상으로 어제 만나는 사람들은 다 달랐는데... 공통된 주제는 트위터.. 더보기
피부로 느꼈던 말... 히브리어 동계 어학강좌를 진행하고 계시는 지도 교수님께서 이런 말을 해 주셨다. “Where are we from?”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Where are we going?”이 중요하다고... 설움 당해 본 인간들이 알아 들었을 이야기일게다. 아니 피부로 느껴야 저 말의 의미를 알게다. 저 말에 담겨져 있는 희망을 가지고 살지만, 참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현실일 게다. 그렇지만 저 말에 위로와 힘을 얻는다. 더보기
편지라도 쓰고 싶은 밤이다... 편지라도 쓰고 싶은 밤이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몸도 마음도... 편지를 써 본 것이 언제였던가 꼽아 본다. 1년 6개월을 함께 했던 녀석에는 늘 1주일에 한 통씩 편지를 쓰곤 했었다. 좋아하는 시와 함께 마음을 담아...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참 힘들다. 더보기
진리를 서로 나누며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도반이 되어 주는 것... 내가 아는 카페의 친구가 영상을 올렸길래 아주 기쁨 마음으로 감상을 했다. 짧은 영상을 보면서 두 분의 스승님의 모습들이 떠올랐다. 학부 시절 스승님도 그러셨고... 대학원 석사 과정 시절의 스승님도 그러셨고... 두 스승님 모두 종교 간의 대화와 평화에 온 삶과 학문을 바치신 분들이시다.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려움을 겪으셔야 했다. 그 덕분에 학부 시절 스승님은 한국을 떠나셔야했고... 대학원 석사 시절 스승님은 그래도 꿋꿋이 강단을 지키셨고... 명예롭게 은퇴하셔서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시고 목회를 하시고 계신다. 아마 두 스승님 모두 바라시는 것이 이 영상의 모습이리라 생각한다. 종교가 종교에게 걸림돌이 아니라 서로의 진리 도정에 도반이 되어지고 진리의 편린들을 함께 나누어 주고, 정의와 평.. 더보기
연탄과 차선책... 동생들과 즐겁게 보리차를 마시고... 방에 들어와 모니터 앞에 경건하게 앉았다. 이런 저런 생각이 또 머리 속을 스쳐간다. 누군가에게 나라는 존재가 최선인지 차선책인지... 늘 그런 착각 속에 살아왔다. 늘 난 누군가에게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책은 될 것이라고... 이런 생각이 깨진 것이 벌써 몇 년이 되었다. 난 차선책도 안 된다고... 하지만 요즘은 그런 생각도 해 본다. 차선책이라도 되면 다행이라고... 누군가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어느 시인의 싯구처럼... "따뜻한 연탄 한 장이 되어" 주는 것 말이다. 새벽에 연탄이 꺼지지 않게 가는 것은 힘든 일었지만...ㅋ 더보기
리만 가설과 한국 경제 현실 형님 한 분께서 일본의 한 방송사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한 편을 카페에 링크시켜 주셨다. 수학계에서는 마지막 난제라고 알려져 있고, 이 가설의 증명에 도전했다가 폐인이되거나 죽음을 맞이한다고 알려진 리만 가설에 관한 영상이었다. 리만가설의 역사와 그것을 풀어가는 수학자들의 노력과 현재 연구 상황,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한 노 학자께서 이것을 증명했다는 논문을 제출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내용이었다. 2시간 가까이를 보고 있었는데, 말만 들어도 어려운 내용들을 그래도 참 알기 쉽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에서 칭찬을 해 주었다. 정말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무식한 생각도 해 보았지만, 저런 기초학문분야에서 끊임없이 연구하는 풍토가 참 좋아 보였다. 그리고 현재 이 리만가설을 해결하기 위해 수학계.. 더보기
그래... 여유를 만들면서 살아야겠다... 살아남았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교회에서 기숙사로 무사히 귀환했다ㅋ 옷이 고마워 보긴 첨이다... ㅡ.ㅜ 기숙사로 돌아오는 내내 간절했던 커피 생각을 실천했다. 도착하자 마자 생협에서 판매하는 페루산 커피를 내렸다. 좋아하는 이루마의 음악을 틀어놓고 마시고 있는데... 그래... 이런게 사는 것인 모양이구나 하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있다. 음악과 커피... 그래도 여유가 있어서 마음이 좋다. 아니... 여유를 만들면서 살아야겠다. 더보기
나를 기분 좋게 하는 느낌들... 며칠 전부터 쓰고 싶은 글이 있었다. 늦가을이나 초겨울 즈음이 되면 “아~ 이런 느낌이 좋았었지” 하는 것들이 있어서 글로 정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런 것을 글로 쓰고 싶은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면 내가 또 다른 나를 멀찍이서 이렇게 관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것도 좋다. 얼마 전에 쓴 “나를 씀으로 나를 흩어뜨린다”라는 맥락에서 그런 것 같다. 어쨌든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가 살아가는 매일의 삶에서, 그리고 계절이 되어야 느낄 수 있는 느낌들까지, 4가지 정도의 느낌들이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 같다. 첫번쨰 기분 좋은 느낌은, 수염을 관리해야 하는 남자들이라면 누구라도 느끼는 것일텐데, 수동 면도기로 하든, 전동식 면도기로 하든, 면도를 하고 세안을 .. 더보기
좋은 콘서트에 다녀왔다... 어제(12월16일) 교회 후배 하나가 직접 만드는 데 참여했고, 핵심적으로 일하는 “장애와 인권 발바닥 행동”이라는 단체의 송년 콘서트에 다녀왔다. 자신들을 표현하는 말대로 시위에는 이골난 사람들이다. 장애인 문제에 대해서는 가장 앞장서서 온 몸으로 국가 폭력에 저항하는 내가 보기에는 투사들이다. 참 이 단체가 주로 하는 일은 장애인 시설에 거의 - 이런 표현을 써서 좀 그렇지만 - 감금되어 있다 싶이 한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함께 생활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그들의 표현대로 장애인들을 시설로부터 탈출시켜 자유를 주는 일을 한다. 조금 더 웃기는 일이지만, 내 둘도 없는 친구이자 형님 두 분들은 이들이 장애인 시설이라고 부르는 곳을 직접 운영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일들에 깊이 관여하.. 더보기
드라마보다 못한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 요즘 미국에서는 이미 종영된 Battlestar Galatica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SF 장르에 속하는 드라마이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아주 먼 미래에 인류는 우주 저 멀리 12개의 Colony를 건설하게 된다. 이 콜로니에서의 안락한 삶을 위해 Cylon이라는 로보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진화한 사일런은 인간을 공격하게 되고, 인류와 사일런은 전쟁을 치루게 된다. 오랜 혈전 끝에 인류와 사일런은 휴전을 한다. 휴전 후에 사일런은 자신들만의 세계를 찾아 떠나게 되었다. 사일런은 떠나갔지만, 인류는 우주 멀리 정거장을 만들어 놓고 사일런과 계속 대화하기를 바랬다. 하지만 사일런은 40년 동안 한 번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일런은 지능만 진화한 것이 아니라 인간과 똑같은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