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뚜렷한 목표치를 설정해 놓고 가는 것은 동기 부여가 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왠지 숨막히는 일이기도 하다. 나를 쥐어짜야 하고 옆에 있는 사람을 닥달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일이 안 된다 싶으면 좀 심하리만치 신경이 날카롭기도 하지만, 또 어떨 때는 “되든지 말든지 뭘 그렇게 신경 쓰냐”며 천하태평으로 옆 사람들 쓰러지게도 만든다. 어느 게 진짜 나인지 잘 모르겠다(ㅋ).
어떤 수준에 딱 도달해서 뭔가를 조망하며 누릴 형편도 아니고 아직도 걸어가야 할 길이 남도 천리 길이지만, 점점 더 후자의 인생을 살고 싶다. 아둥바둥 거려봐야 나도 옆 사람도 피곤. 그저 쉬엄쉬엄 경치 구경하며 즐겁게 살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살려면 돈이 좀 들더란 말이야. 그게 문제야(ㅋ). 그럼 또 일 해서 돈을 벌어야 하잖아. 그게 문제야(ㅋ). 역시 답은 로똔가? 아닌가? 인생 참 아리송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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