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가까이 앉아서 내 안에 있는 “악마를 보았다.”
그렇게 내 안에 있는 악마를 보면서 “섬뜩하다”는 단어를 떠올렸다.
하지만 “앞으로 더 큰 악마를 보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quam misera erat!”
- St. Aurelius Augustinus, Confessiones, LIBER VI, CAPUT 6.
“그때 내 영혼이 얼마나 불행했습니까?”
- 어거스틴, “6장헛된 행복의 추구(명예와 돈과 결혼)”, 『성어거스틴의 고백록』, 선한용 옮김(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3), 187.
“내 영혼은 그때 얼마나 비참했는지요?”
- 성 어거스틴, “제6권_정신적 방황의 계속 - 6. 거지를 부러워하다”,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 김광채 옮김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4), 155.
서구 중세 신학의 제일 앞자리에 있었던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의 저 구절은,
“이럴 때 쓰는 것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내 안에 더 큰 악마를 보게 되더라도
오늘은 기억하면 그 충격은 그나마 조금 덜 하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를 위안 삼는 말이지만 말이다.
Wilhelm Furtwängler - Tchaikovsky, Symphony No. 6, “Pathetique”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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