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이 시가 머리에 뱅글뱅글 맴돌았다. “왜 그러지?” 하고 이유는 딱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 시가 생각난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고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 이유가 머리에 떠 오르면 그때가서 생각하면 될 일이 아닐까 싶다.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 숨 쉬는 일에도 수만 수천가지의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이야기 할라고 치면 어디 하루 이틀로 되겠는가, 만리장성을 쌓아도 모자르지 않겠늗가. 그래도 다 풀리지 않는 것이 사람 살아가는 세상 아니겠는가.
--------------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일상으로부터의 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심도 집착도 아니라 (0) | 2012.04.21 |
---|---|
책과 길 (0) | 2012.04.16 |
난 애국자 될 맘이 없었지만... (0) | 2012.04.13 |
보잘 것 없지만 길을 걸을 수는 있다 (0) | 2012.04.09 |
April? 에이프릴! 그리고 전격 Z작전 (0) | 2012.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