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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에서

내 곁으로 돌아 온 책들

학교 남겨져 있던 책들을 고르고 

골라 집으로 가져 왔다. 

30박스 정도는 큰 누님 집으로 보내고, 

집으로 10박스 조금 넘게 가져왔다. 

논문 쓰는데 필요한 책들과 사회과학 서적들만 업어 왔다. 

이것 때문에 어제 후배들이 너무 고생이 많았다. 

밥 한 끼 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다. 

어쨌든 그렇게 가져 온 책들이 

모두 책꽂이 들어가지 못하고 방바닥에 쌓여 있다. 

근데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 모습 보다 

이렇게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모습이 더 좋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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