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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에서

이젠 다 컸네...

부산 내려갈 때 별일 없으면 아이패드를 가지고 간다. 그렇게 가지고 내려 가면 조카 머슴아 두 녀석이 신나게 가지고 논다(사진 왼쪽이 7살 된 동생 아들래미고, 오른쪽이 6살 된 막내 누님 아들래미). 그런데 어느 날 7살 된 큰 조카 녀석이 “큰 아버지, 이거 나 줘요” 한다. “그래? 큰 아버지가 나중에 새로 사게 되면 이거 너 줄께” 했다. 아주 경쾌한 목소리로 “네~” 한다. 

방금 목소리라도 들을까 하고 전화했더니 통화 마칠 때 쯤 녀석이 그런다. “큰 아버지 게임하는 거 새로 샀어요?” “응? 아~ 아이패드? 아니 아직 안 샀는데” “새로 사면 큰 아버지꺼 나 택배로 보내준다고 했잖아요.” “그래, 알았어. 큰 아버지가 새로 사면 이거 갖다 줄께.” 또 경쾌한 목소리로 “네” 한다. 이 자식, 이젠 말이 통한다. 다 컸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