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바리스타 생활을 했던 후배가
드립을 하고 나면 거의 마지막까지
커피를 내리지 말고 버리라고 했었다.
다른 후배는 그걸 담을 수 있는 컵을
하나 직접 하나 사다 주었고.
늘 하던대로 엊그제도 커피를 내려 마시고
남은 커피를 내 책상 노트북 곁에 두었는데
저렇게 곰팡이 뭉게 뭉게 피어 있었다.
생명이 뭘까 하고 잠시 숙연해진다.
'일상으로부터의 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움, 일상의 무심함에서 깨어날 때 (0) | 2015.03.05 |
---|---|
공기 안 좋다 (0) | 2015.02.22 |
우리 엄마 글자 몰라요 (0) | 2014.01.07 |
엄마와 여자, 모순적 삶의 양식 (0) | 2013.11.26 |
종교의 신화는 없어져야 할 것이 아니라 해석되어야 할 대상이다 (0) | 2013.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