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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부터의 사색

생명이 있다는 것



오랜 세월 바리스타 생활을 했던 후배가
드립을 하고 나면 거의 마지막까지
커피를 내리지 말고 버리라고 했었다.

다른 후배는 그걸 담을 수 있는 컵을
하나 직접 하나 사다 주었고.

늘 하던대로 엊그제도 커피를 내려 마시고
남은 커피를 내 책상 노트북 곁에 두었는데
저렇게 곰팡이 뭉게 뭉게 피어 있었다.

생명이 뭘까 하고 잠시 숙연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