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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부터의 사색

무슨 마음일까?


하루하루 살다보면 어느 기간엔가 그 전에는 잘 안 쓰던 단어들을
유독 집중적으로 사용할 때가 종종 생긴다.

그러는 나를 발견할 때면 꼭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상황이나 마음은 사용하고 있는 단어와는 정반대이면서
그렇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인지 아니면 그렇게 되고 싶다는 표현인지는
나로서도 확 한 번에 파악이 안 되지만 참 멋쩍어 보인다.

사실 문제는 그렇게 안 쓰던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를
상황과 마음으로 잘 가져가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잘 안 쓰던 단어를 갑자기 열심히 사용하는 자신도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파악했다고는 하더라도 왜 그 단어를 그렇게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자신의 상황과 마음에 무슨 일이 있어서 사용하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말이다.

요 며칠 내가 안 쓰던 단어 중에 "줄타기"라는 말이 자주 생각나고
입이나 글로 자주 쓰고 있는 것을 오늘에서야 파악했다.

오늘 하루 종일 뭘까 하고 고민했었고 고민하고 있다.
양다리나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닌데 이 놈에 "줄타기"라는 말이
왜 이렇게 갑자기 생각나고 쓰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하여간 사람의 이성이나 마음이라는 것이 도통 이해가 안 된다.
저 밑바닥에서 뭐가 꿈틀거리길래 이러고 앉아 있는지 모르겠다.

에라이~ 닝기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