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밖에 방영을 안 했지만, 장 안에 자그만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모 케이블 방송사의 <꽃보다 할배>라는 오락 프로그램이 있다.
다들 평이 좋아서 지난 주부터 나도 시간이 나면 보고 있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렇게 네 분의 할아부지들과
이를 서포터 해 주는 이서진이 출연해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보면서 참 많이 웃게 되고 가슴도 따뜻해 지는 프로그램이라 좋다.
지금 지난 주에 방영된 것을 보고 있는데
순간 눈에 확 들어오는 장면이 있었다.
파리에서의 일정 마치고 스위스로 향하는 장면이었다.
파리 기차역에서 초고속 열차인 TGV를 승차하고 있었다.
근데 기차와 승강장 사이가 마치 우리나라 지하철 승강장처럼
계단이 아니라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해 놨다.
우리나라 기차역이랑 차이가 나도 너무 나는구나 싶어 부러웠다.
기차 한 번 타려면 쌩쑈를 해야 하는 것을 경험해보니 그렇다.
KTX 때문에 전국의 역사는 으리으리해졌는데,
설계 당시부터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는 전무한 상태.
저 장면을 보면서 사람을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한참 낙후됐구나 싶었다.
이제 많이 바뀌어 가고 있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설계할 때부터 약자들을 위한 배려.
이게 함께 사는 사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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