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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발을 담그고

대림절의 평화가 연평도 주민들께 임하시기를... Josh Groban - O Holy Night...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다고 알려진 12월25일까지 4주간을 교회절기로 “대림절” 기간이라고 한다. 강자들의 압제에 신음하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느님의 구원자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절기인 것이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누가복음 2장 14절; 공동번역) 

예수께서 자신의 스승 세례 요한을 이어 하느님 나라 운동을 시작하시며 회당에서 읽으신 성서를 통해 예수께서 생각하신 자신의 사명을 짐작케 한다. 아니 초대교회가 이해한 예수의 사명을 읽을 수 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누가복음 4장 18-19절; 개역한글) 



아직도 강자들의 폭력에 신음하는 이 땅에 가장 필요한 절기라는 생각을 해 본다. 평화가 없는 이 땅의 현실은 하느님께 영광이 될 수 없음을 성서는 가르친다. 아무리 교회가 넘쳐나고 신도가 넘쳐나고 예배가 훌륭하게 드려진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것은 거짓 영광이다. 그야말로 민중의 아편인 하나의 종교로 타락한 그리스도교이다.

그리스도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연평도 주민들께 하느님의 참된 평화가 임하시기를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