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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부터의 사색

드라마보다 못한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



요즘 미국에서는 이미 종영된 Battlestar Galatica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SF 장르에 속하는 드라마이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아주 먼 미래에 인류는 우주 저 멀리 12개의 Colony를 건설하게 된다. 이 콜로니에서의 안락한 삶을 위해 Cylon이라는 로보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진화한 사일런은 인간을 공격하게 되고, 인류와 사일런은 전쟁을 치루게 된다. 오랜 혈전 끝에 인류와 사일런은 휴전을 한다. 휴전 후에 사일런은 자신들만의 세계를 찾아 떠나게 되었다.

사일런은 떠나갔지만, 인류는 우주 멀리 정거장을 만들어 놓고 사일런과 계속 대화하기를 바랬다. 하지만 사일런은 40년 동안 한 번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일런은 지능만 진화한 것이 아니라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진화해 인류 앞에 다시 나타나고 인류와 다시 한 판 전쟁을 벌이게 된다.

사일런의 급습으로 12개의 콜로니는 거의 전멸하게 되고 인류는 5만 여명만 살아남게 된다. 생존한 배틀스타 갈락티카의 군인들과 시민들은 사일런의 공격을 피해 언제인지도 알 수 없게 떠나왔던 전설로 남아 있는 지구를 향해 생존을 향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바로 이 여정 가운데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 놓은 드라마이다.

특이하게 Season 0으로부터 시작했다. 물론 이것은 파일럿 형식이었다. 하도 미드족들 사이에서 유명해 “왜 그러지?” 하는 마음에서 봤는데... “음~ 왜 그런지 알겠군” 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쨌든 Season 0을 보고 Season 1의 Episode2를 보고 있는 데 참 가슴을 울리는 대사가 ‘획~’ 하고 지나갔다.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주인공 중의 한 명인 배틀스타 갈락티카의 함장인 William Adama 준장이 이런 말을 한다.

“경찰과 군대를 분리해 놓은 데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군대는 국가의 적과 맞서 싸우고, 경찰은 시민에게 봉사하고 보호하지요. 만약 군대가 두 가지 역할을 다 수행하게 되면 국가의 적이 시민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


이 대사를 보는 순간 우리나라 현실이 동시에 지나갔다. 이건 군대도 경찰도 모두 무용지물로 만들어 놓은 명박이 병신 새끼의 위대함을 보았다. 군대는 적-물론 북측이 적이라는 말이 아니다-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지도 못하고, 경찰은 시민을 적으로 알고... 아~ 도대체 나라 꼴이 이게 뭔가 싶다.

그러고 명박이 또라이 새끼는 한나랑 당 미친 국회의원 개새끼들한테 예산안 처리 강행 명령 내리고 해외나 처 나가고... 국회는 뭔 개싸움 난 모양으로 피나 철철 흘리는 개판나고... 이게 뭔 나라 꼴이야... 그러고도 뭔 말도 없고... 아~ 그 명박이 븅신 새끼가 인간이면 난 신선이다. 아 씨바...

요즘 뭘 해도 나라 꼴과 연관이 된다. 이러다 홧병으로 죽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속이 답답해 미칠 것 같다. 이런 내 자신에게 신경질이 난다. 왜 우리 시민들은 이런 결과를 불을 보듯 뻔히 알면서도 선거에서 늘 저런 븅신들을 뽑을까 미스테리다. 도대체 뭘 얻을 수 있다고... 뭘 기대하고 있는 것일까 싶다.

내가 정작 두려운 것은 다음 총선 때도, 대선 때도 저런 븅신 머저리 개새끼들을 또 뽑아서 거대 여당을 유지시킬 것 같은 내 주위의 사람들이다. 한 없이 착하디 착한 사람들이 왜 선거 때만 되면 이상하게 변해 버릴까 싶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아~ 난 정말 모르겠다. 저런 쓰레기들을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라고 종로 한 복판과 여의도 한 복판에 아직도 살아있게 만들고 있는 이런 현실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