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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베버

종교의 신화는 없어져야 할 것이 아니라 해석되어야 할 대상이다 어떤 종교이든 그 종교에는 그 종교만의 독특한 신화들을 가지고 있다. 신화라고 하면 발끈할 분들이 계시겠지만 신화인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스도교의 천국이니 부활이니 영생이니, 그리고 불교의 윤회니, 해탈이니 공이니 하는 것들이 그러하다.이러한 개념들을 우리가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용어나 개념으로 논리화 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신화를 무슨 수를 써서 현재화 하겠는가,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 작업이 안 된다고 해서 그 종교가 쓰레기이거나 그 종교에 헌신하고 신앙하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것은 그런 식의 논리를 펴는 사람이 바보이거나 비논리적인 것이다.이렇게 모든 것을 현재의 이성과 논리로 치환하려고 하는 작업을 베버 할배는 탈주술화라고 불렀다. 또한 베버 할배에 따르면 오늘날.. 더보기
막스 베버, 직업으로서의 학문 자유학생연맹 지도자를 역임했으며 후에 반전 공산주의자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2차 대전 중 나찌 강제수용소에서 사망한 알렉산더 슈밥(Alexander Schwab)은 “Beruf und Jugend”(직업과 청년)이라는 논문에서 직업생활은 학문정신에 부응하지 않는다면서 직업생활을 찬성하지 않았다. 이 논문을 계기로 바이에른 자유학생연맹은 학문, 교육, 예술 및 정치, 이 네 개 ‘직업 분야’에 종사하는 것을 두고 과연 현실 도피도 아니고 현실 영합도 아닌 ‘정신적 직업’이 오늘날에도 가능한가를 타진하기 위해 베버를 비롯한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속강연을 주최하기에 이른다.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이 연속강연의 하나이며 독일을 비롯한 세계의 정치·사회적 격동기에 직업으로서의 정신노동이 어떤 역할과 기능.. 더보기
막스 베버, 강남 좌파를 위한 사회학? “계급을 의식하는 부르주아”- W. Mommsen, “Max Weber as a Critic of Marx”, Canadian Journal of Sociology, Vol. 2, 1977, 373-398.베버가 친구이자 동료 사회학자인 로베르트 미헬스(Robert Michels)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기를 묘사했던 말이다.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각 계급을 의식하고 있으면서 자기가 어느 계급에 속하는지도 분명히 알고 있다는 말이다. 자신은 분명히 ‘부르주아’ 계급에 속하고 있다고 한다.이 글을 읽고 나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더랬다. 사회학을 공부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하는 막스 베버라는 거대한 학자를 향해 이런 말을 하면 “니가 뭘 알어?” 하는 말과 돌 맞아 죽기 딱 십상이다. 하지만 베버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