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늘에 앉은 책들

국어사전 좀 잘 만들어라

또 돈 안 되는 일 좀 해봤다. 사전이라는 것이 단어에 대한 의미를 알려주는 책이다. 모르는 사람이 이해되도록 설명하는 친절함이 기본이다.

예를 들어, “사과”라는 단어에 대한 뜻을 몰라 사전을 찾았다고 가정하자. 사전에는 이 사과 그 자체에 대한 묘사나 모양 등을 설명하는 게 사전 본래 기능에 충실한 것이다. 사진 등이 들어가는 것도 좋고 말이다.

다른 분들이 볼 때 사전 캡쳐한 사진 순서가 어떻게 보일지 몰라서 첨언해 두면 큰 사과 모양 사진이 있는 것이 Cambridge, 글만 잔뜩 있는 것이 Collins Cobuild, 여러 개의 사과 그림이 있는 것이 Oxford, 그리고 네모 상자 안에 설명이 있는 게 Merriam-Webster 사전이다.

문제는 국어 사전이다. 하나는 국립국어원 사전이고, 또 다른 사전은 ‘ㅍ’ 국어사전이다. 씨부랄, 저게 사전이냐? 사과를 모르는 사람이 사전을 찾았는데 사과나무 열매라고 풀이해 놓으면 도대체 뭘 하자는 건가?

영문 사전은 자국민들이 안 보는 사전이라 저렇게 구구절절 설명해 놨냐? 아, 도대체 국어사전 만드는 생퀴들은 대가리 속에 뭐가 들어 있는 생퀴들이냐?! 뎅장.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