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다리는 그럭저럭 견딜만한데 오른쪽 다리는 소아마비가 심해 거의 힘을 못 쓴다. 그러니 유난히 추위에 약하다. 바깥에 있다가 들어오면 완전히 얼음이다.
이거 어케 해야 되나 별의별 생각을 다하다가 갑자기 문득 번개맞은 모냥으로 아이디어가 떠오른게 핫팩을 발등과 발바닥에 샌드위치처럼 붙이고 양말을 하나 더 신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다. 그렇게 해 보니, 오, 이건 신세계다. 반나절 정도는 너끈히 견디고 따뜻하다.
올 겨울 내가 가장 잘 한 일 중에 하나다. 역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가 맞다. 아, 도대체 내 머리는 언제, 어따 쓰나 싶었는데 돌아가는 걸 보고 뿌듯함이 몰려온다, 뎅장.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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