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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손으로

종교의 생명은 자본주의 비판에 있다

Reinhard Marx, 독일의 추기경이신데, 어느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Karl Marx 집안 분이라고도 하던데, 그것까지는 확실하게 확인하질 못했다. 어쩄든 현 프란치스코 교종의 개혁에 큰 힘이 되고 있는 분이고 실제로 교종께서 추기경에 임명하신 분이다. 굉장히 개혁적 성향이고, 특히 동성혼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라 그런 발언도 많이 해서 아주 난리가 났었다.

이러니 좀 보수적인 로마 가톨릭 인사들에게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라고 한다. 그런 인물들 중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의 은퇴한 Jan Paul Lenga 대주교가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There was Marx, Karl Marx. And if present Marx says similar things, then there is no real difference.”
“마르크스가 존재했었죠. 칼 마르크스였지요. 그리고 만약 현재 마르크스가 동일한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실제로 차이점이 없을 꺼에요.”

저 if 문장 안에 마르크스는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좀 불경한 소리 같지만 그 놈이 그 놈이라는 말이다. 얼마나 개혁적인 입장이면 저런 이야기를 했을까 싶어 한참을 웃었다.

2008년도에는 맑스 할배의 책과 똑같은 제목의 “Das Kapital”이라는 책도 내셨다.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한국 어느 출판사에서 번역한다는 소문이 들려서 그거 기다리고 있는데 영 감감무소식이다. 빨리 번역되어서 읽어봤으면 싶다.

어쨌든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이 이런 말을 했다.

„Ein Kapitalismus ohne Menschlichkeit, Solidarität und Gerechtigkeit hat keine Moral und auch keine Zukunft.“
„인간성(인간다움), 연대 그리고 정의가 없는 자본주의는 윤리가 없으며 그래서 또한 미래도 없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좋아하실만 하다, 뎅장.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