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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손으로

독일 중산층 이야기

독일 친구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은 차 이야기부터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아버지 이야기, 거기에서 한 발 더 나가 독일 노동자들의 노동시간 이야기, 중산층 이야기까지 갔다. 결론적으로 내가 신기하게 생각되었던 것은 자신의 집안을 중산층으로 여기고 있는 독일친구의 의식이었다.


독일친구의 아버지는 주 50시간, 하루 약 10시간의 노동을 한단다. 아버지가 받는 정확한 임금이 어느 정도인지는 자신도 잘 모르지만, “독일사회에서 중산층 정도 되냐?”는 내 물음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중산층이다”라고 대답을 했다. 아버지가 받는 임금을 정확히 모른다고 하니 더 물어 볼 수가 없어서 결국 인터넷을 뒤져봤다.



시간의 차이가 조금 있지만, “독일 경제 연구소”(Institut der deutschen Wirtschaft)에서 발표한 2009년도 통계자료에 근거해 보면 세금을 뺀 실질소득(netto)이 4인 가족 기준으로 2016 Euro(유로)부터, 원화로 환산해 보면 300만원 정도부터가 중산층에 속한다고 한다. 첨부한 표를 보면 금세 알겠지만, 독일에서는 중산층도 3부류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주관적으로 “자신이 어느 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 하는 설문조사에서도 거의 61%가 “중산층”이라고 응답했단다.


통계치를 보면 중산층에서 사회보장분담금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소득세 부분에서는 중/고소득 중산층이 70.3%를, 고소득층이 27%을 내고 있다. 거기에 사회보장금혜택은 저소득층이 28.1%를, 그리고 사회보장분담금을 제일 많이 내고 있는 중소득 중산층이 39.7%를 받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인구비율이 16%와 3.2%밖에 안 되고 인구의 80%가 중산층이다. 그야말로 다이야몬드에 가까운 모습이다. 2012년이나 2013년도의 수치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이상적인 형태로 보였고, 부럽다는 말이 절로 흘러나왔다.


60살이 넘어 연금 받는 신세면 인생 헛살았다고 미친 개소리나 지껄이는 작자들은 도대체 이런 수치를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이 개새끼들한테는 쌍욕밖에 해줄게 없다. 대가리 속에 도대체 뭐가 쳐 들었길래 그 지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어쨌든 그래서 독일이 강한 나라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부럽다, 부러워. 뎅장.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