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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손으로

연예계 쪽에 사건 하나 터뜨릴게 있다는 얘기가 있어...




시간 상으로 어제 연예계 아주 핫 이슈들이 줄줄이 터져주셨다.
그런데 그런 이슈들이 터지고 나면 꼭 하나가 묻히게 되어 있다.
박 여황 폐하의 실정이 그냥 깡그리 공중으로 숨어주셨다.

이럴 때면 꼭 떠오르는 영화가 있는데,
황정민과 류승범이 주연했던, <부당거래>다.

마지막 장면에 양아치 검사 류승범과 그의 장인이 이런 대화를 나눈다.

“죄송합니다. 장인 어른 이렇게 신경 쓰실 일 아닌데.”
“그러게 이 사람아, 사람을 좀 봐가며 사겼어야지. 사람이 잘 됐을 때 틀어지지, 안 됐을 때 틀어지지 않아.”
“얼마나 걸릴까요?”
“좀 기다려봐. 조만간에 연예계 쪽에 마약 사건 하나 터뜨릴게 있다는 얘기가 도니까, 그 일 하고 섞으면 아주 쉽게 풀릴 수도 있어.”
“앞으로 이런 일 없게 하겠습니다. 아내가 지금 홀 몸도 아니고 장인 어르신 신경 좀 써 주십시요.”
“남자가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는거지. 왜 그래, 곧 아빠 될 사람이. 어깨 쭉 펴 이 사람아.”

이 장면을 보면서, 류승완 감독이 연예계의 현실을
자조 섞인 시전으로 바라보며 담은 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저 장면을 넣었다는 것 자체가 대담한 시도였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제도 마약 사건은 아니었지만 연예계 핫 이슈를 터뜨려주심으로
온 국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시고, 여황 폐하의 치부를 스스로 가리셨다.

멋지십니다, 여황 폐하~

닝기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