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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발을 담그고

꽃다지 콘서트에서 "전화카드 한 장"을 듣고 울었다


지난 주 선배 형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정훈아, 꽃다지 공연 안 올꺼가?”

“형, 솔직히 티켓값을 어디서 끌어올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ㅋㅋㅋ”

“야, 그거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뒷풀이 비용만 들고와.”

“으잉? 형한테 또 신세집니다. 감사합니다. ㅡ.ㅜ”

그리고, 시간 상으로 어제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 꽃다지 콘서트를 갔다. 늘 길거리에서 만났던 꽃다지를 콘서트에서 보게 되니 느낌이 달랐다. 꽃다지도 문화투쟁가들이기도 하지만, 훌륭한 가수들이구나 싶었다.

오늘 꽃다지 공연의 모든 곡들이 최고였지만 내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 건 “전화카드 한 장”이라는 노래였다. 잊고 살았던 고맙고 감사한 사람들이 많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공중전화 보다 더 편한 손전화기가 있는데도 더 잊어버리고 사는 모습이 부끄러웠다. 

그래, 오늘은 일어나 전화라도 한 통 하는 하루가 되어야겠다.

어쨌든 꽃다지의 노래들이 추억이 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