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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의 정통 시사 활극 주기자 주진우 책 읽다가 울었다... 지랄 같은 우리 현실이 서러워 울었다... 더보기
국가는 폭력이다 레프 톨스토이가 그의 책 『국가는 폭력이다』 에서, 책 제목과 같이 선언하고, “국가의 폭력과 관련된 지위를 거부하고, 세금 납부를 거부해야 하며, 새로운 형태의 체제를 건설하기보다는 스스로 품성을 바꾸고 개선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아래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의 글을 읽으며 톨스토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하냐의 문제는 심각하게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는 그것의 선악을 떠나 인간사의 한 존재방식이다. 국민과 국가의 경계를 통합적으로 일원화한 근대 국민 국가 체제 아래에서 더욱 그 지위를 강력하게 구축했었다. 그렇지만 본래적인 것은 결코 아니다. 다른 체제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그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바로 현시대의 국가 체제이다. 어쨌든 이렇게 강.. 더보기
J Geils Band - Centerfold Rock의 한 장르로 Blues Rock이 있다. 말 그대로 블루스와 락을 결합시켜 놓은 음악이다. 정통 락에 대안적인 장르 중의 하나라고 보면 된다. 이 블루스락의 대표적인 그룹이 J Gails Band이다. 특히 Centerfold라는 곡이 제일 유명하다. 80년 초중반에 아주 유행했던 노래였다. 워낙 멜로디가 신나는 곡이라 참 좋아했다. 이 노래에 얽힌 웃기는 기억이 2010년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구입하고 무료로 mp3를 다운 받아 들을 수 있는 어플을 설치해 제일 먼저 찾아서 다운 받아 들은 노래였다.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랬다. 그리고 이 노래 가사도 참 껄쩍찌근한 것이 웃긴다. 그리고 송대관 옹의 “쨍 하고 해뜰날”이 이 노래의 표절이라고 시비에 휘말렸던 곡이기도 하다. 하여간 .. 더보기
진보에도 찌라시가 있다... 택시를 타고,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기사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었다. 나: “기름값이나 가스값이 엄청나네요?”아저씨: “경제가 너무 어려워요.”나: “그렇죠? 근데 사람들은 경제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새누리당을 왜 뽑을까요?”아저씨: "그러게요. 우리 국민들은 아직 멀었나봐요. 더 고생을 해야 정신을 차릴래나? 근데 이번에는 뒤집어 질 줄 알았는데.”나: “네, 저도 이번에는 크게 이길 줄 알았는데, 쉽지 않네요.”아저씨: “한명숙 때문에 그래요. 뭐 지도력도 없고. 결정력도 없고. 그리고 김영민?”나: “김용민요?”아저씨: “나꼼수 하는 애요? 김영민 아닌가?”나: “김용민이에요”아저씨: “김용민 때문에 막판에 여론이 너무 안 좋았어요. 그걸 어떻게 못하는 꼴봐요. 짜르든지 데리고가든지 해야 되는데. .. 더보기
고맙네, 후배 부부님... 시집 가서 얼마 전에 예쁜 딸 낳고 행복하게 사는 후배가 자기 남편 편에 쌀에 참치에 김까지 싸서 배달시켰다. 혼자 사는 늙은 선배 오라비 굶고 살지 말라는 뜻인가 보다. 전생에 무슨 공덕을 쌓았다고 이렇게 받고 사는지. 위에 계신 분의 은총이 장마비처럼 쏟아지는 밤이구나. 고맙네, 후배 부부님... ㅡ.ㅜ 더보기
책과 길 인쇄된 날짜를 보니 초판이 1993년도에 출판된 책이다. 까마득한 옛날이다. 그때 처음 이 책을 접하고는 “아~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게 너무 많구나.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들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학문이라는 것은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일 수도 있겠구나.” 했던 책을 다시 구입했다. 부산에 있는 책이지만 다시 가져 올 수도 없는 책이고, 꼭 봐야 할 부분이 있어서 그랬다. 소위 나에게 문화적 충격을 주었던 이 책의 내용 이상의 다른 책들을 보지 못했다. 아니 첫 인상이 너무 깊이 박혀 있어 다른 내용이 우습게 보였던 것이었다. 그러면서 “나도 누군가에 이런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고 있다. 가만히 지난 날을 돌이켜 보니 내게 있어 길을 만드는 일은 책과의 씨름이었다... 더보기
내가 갇힌 거겠지... 오후에 외출할 일이 있어 장애인콜 택시를 기다리다가 바라 본 하늘이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얽히고 설킨 전깃줄에 갇힌 건 나일까 하늘일까? 더보기
오래된 인연들... 세 녀석들 초등학교 때부터 봐 왔었고, 중고등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가르쳤으니 벌써 세월이 얼마나 흐른건지... 이제 녀석들도 30대 중반이다. 누가 그러던데, “당신만 나이 먹는거 아니야” 정말 맞는 말이다.이제 이 녀석들 머리 통도 한 대 맘대로 못 때리겠다. 이 녀석들과 즐거운 일들을 해 가고 있다. 즐겁다, 이런 세월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욕심 부리지 않으면 세상은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욕심을 부리는 일들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인생이 그렇게 놔 두지 않아서 그게 문제이다. 어쨌든 갈 때까지는 즐겁게 가 보자... 더보기
왜 사냐건 웃지요 며칠 전부터 이 시가 머리에 뱅글뱅글 맴돌았다. “왜 그러지?” 하고 이유는 딱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 시가 생각난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고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 이유가 머리에 떠 오르면 그때가서 생각하면 될 일이 아닐까 싶다.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 숨 쉬는 일에도 수만 수천가지의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이야기 할라고 치면 어디 하루 이틀로 되겠는가, 만리장성을 쌓아도 모자르지 않겠늗가. 그래도 다 풀리지 않는 것이 사람 살아가는 세상 아니겠는가. --------------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더보기
난 애국자 될 맘이 없었지만... 전공이 전공이다 보니 여러 가지 언어를 공부해야만 한다. 좋아하고 잘 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말이다. 기본적으로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는 배워야 하고. 고대 근동 고전어인 아람어와 우가릿어도 아주 쪼금 맛만 봤다. 여기에 라틴어가 욕심이 생겨 그냥 문법책 겉표지만 봤다. 프랑스어는 푸코 책 읽어보려고 공부하려다가 문법책 책장만 넘겼었다. 여기에 영어는 중딩 시절만 되면 시작해야 하는 것이었고, 독일어는 고딩 시절에 배웠다. 일본어는 대학 학부 시절에 그냥 교양으로 들어봐야지 했었다. 그러고 보니 9개나 되는 언어를 기웃거려봤다. 근데 남들 앞에서 "이거는 그래도 제가 쫌 해요" 이런 언어 하나또 음따. 저 언어들 중에서 그래도 열심해 봐야지 하고 덤볐던 것이 일본어였다. 워낙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 더보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내 짝사랑... 어제 큰 누님 집으로 보낸 책 박스 안에 많은 책들이 Michel Faucault가 쓴 책들이거나 그와 관련된 책들이었다. 보내면서 어찌나 속이 쓰리던지. 하지만 유일하게 딸려 보내지 않고 가져 온 미셸 푸코의 책이다. 『Surveiller eit punir』(감시와 처벌). 후배 중에 한 녀석이 내가 미치도록 푸코를 좋아하는지 알고 프랑스 다녀 오면서 사다 준 책이다. 근데 난 프랑스어 하나또 못한다(ㅋ). 프랑스어를 미치도록 공부하고 싶었던 이유가 푸코의 책을 원전으로 읽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공부 안 했다. 해도 모르겠었다. 그때 느꼈다, “아~ 프랑스는 정말 먼 나라구나~” 하고 말이다(ㅋ). 하지만 아직 프랑스어를 공부해서 푸코의 책을 원전으로 읽고 싶은 맘은 변하지 않았다. 맘은... 더보기
내 곁으로 돌아 온 책들 학교 남겨져 있던 책들을 고르고 골라 집으로 가져 왔다. 30박스 정도는 큰 누님 집으로 보내고, 집으로 10박스 조금 넘게 가져왔다. 논문 쓰는데 필요한 책들과 사회과학 서적들만 업어 왔다. 이것 때문에 어제 후배들이 너무 고생이 많았다. 밥 한 끼 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다. 어쨌든 그렇게 가져 온 책들이 모두 책꽂이 들어가지 못하고 방바닥에 쌓여 있다. 근데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 모습 보다 이렇게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모습이 더 좋다. ㅋ 더보기
당장의 고통에 연연해 하지 마라... 초딩을 마치기 전에 큰 수술을 여러 번 받았었다. 수면 마취가 필요한 수술이었다. 깨어나지 않으면 깔끔하게 이 세상과 작별헤야 하는 수술이었다.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수술을 안 하면 안 했지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정말 큰 수술이었다. 그런 수술이 끝나고 다행이 눈을 뜨게 되면 3일간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깊은 밤과 날이 밝아 오는 새벽녘이면 사람의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 이런 고통은 마취 기운이 완전히 사라지고 수술 부위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일어나는 고통이다. 그 극심한 고통을 이기지 못해 진통 주사를 맞거나 진통제를 먹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진통주사를 맞거나 진통제를 먹으면 그 당시에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으나, 이런 것에 의존하지 않을 때는 3일이면 해.. 더보기
“다시 시도하라. 또 실패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 선거결과가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 다만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 수뇌부들이 하게 된다면 선거결과는 나쁜 것이 되고 만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수뇌부들은 이번 선거결과가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전투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두 번 다시 이런 멍청한 칫거리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수뇌부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최악을 향하여』 (Worstward Ho)에 이런 말이 나온다: “다시 시도하라. 또 실패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 더보기
희망하는 법 배우기 “문제는 희망을 배우는 일이다.희망의 행위는 체념이나 단념을 모르며, 실패보다는 성공을 더욱 사랑한다.희망은 두려움과 같이 수동적이지 않고, 어떤 무(無)에 갇혀 있는 법이 없다.희망의 정서는 인간의 마음을 편협하게 만들기보다는 그 마음을 넓혀준다.”- 에른스트 블로흐, 『희망의 원리』 中에서 더보기
이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 안에 얼마나 바뀔까 마는 이번 총선은 민통당의 참담한 실패다. 그리고 SNS의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 남은 대선은 더 힘든 싸움일꺼다. 아니면 앞도적으로 박근혜가 이기던지. 결국 박근혜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 놈의 사회는 뭐 이 따위냐? 더보기
4.11 총선이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이 되지 않기를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해석을 하면 “오랑캐 땅에는 화초가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혹은 “오랑캐 땅인들 화초가 없으랴만,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구나” 정도가 될 것이다. 한문 해석에 익숙한 인간이 아닌지라 뭐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후자 쪽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이 고사성서의 유래는 이렇다. 왕소군은 한(漢)나라 원제(元帝) 때의 궁녀로 절세의 미녀였다고 한다. 원제는 후궁들이 많아 일일이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모연수(毛延壽)라는 궁중화가에게 후궁들의 초상화를 그려 바치도록 하여 마음에 드는 후궁을 낙점하였다. 그래서 후궁들은 뇌물을 주면서 잘 그려주도록 간청하였는데, 왕소군만은 뇌물을 주지않아 모연수는 그녀의 얼굴을 매우 추하.. 더보기
4.11 총선 진보신당의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밤 10시가 조금 넘어 큰 누님과 동생과 차례로 전화통화를 했다. 당연히 총선 때문이었다. 지역 후보야 내가 자세히 모르는 상황이니 그저 단순하게 새누리당만 피하면 된다는 심정이었고, 실재 중요한 것은 비례대표 투표에 관한 문제였다. 직설적으로 큰 누님과 동생에게 말했다. “지역 후보는 새누리당만 피하고, 비례대표는 16번 진보신당 찍어.” 쉽지 않은 대화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돌아오는 대답은 다들 내 말대로 진보신당에 표를 찍겠다는 말이었다. 순간적으로 “어? 뭐지? 다들 왜 이래?” 했다. 한 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시간상으로 결전에 날이 되었다. 정말 좋은 소식을 기대해 본다.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다 죽는다. 진보신당 꼭 승리하자! 더보기
4.11 총선에서 꼭 당선 되었으면 하는 후보 두 명, 김순자, 김용민 야당 후보들이 대거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를 점령하는 기쁜 일이 일이 일어나리라 생각하고 있다. 그런 후보들 중에서도 내가 가장 주목해서 보고 있는 두 후보가 있는데,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인 김순자 후보와 나는꼼수다에서 편집과 취재를 하고 있다가 정봉주 의원의 공백을 대신에 야권 단일 후로보 나온 김용민 후보이다. 난, 이 두 후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당선되었으면 좋겠다. 쓰레기 같은 보수들이 아무리 지랄해도 이 두 후보는 좋은 사람들이다. 이들이 국회로 들어가 정말 깨끗한 정치, 사람 사는 세상 만드는데 힘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힘 내세요. 응원하고 있습니다... :) 더보기
Los Angeles Guitar Quartet - Canon “비 오는 날은 Canon을 듣는다”는 원칙 같지도 않은 원칙을 지키다 보면 그 이전에 언제 비가 내렸는지 알 수가 있다. 비 오는 날에만 Canon을 포스팅 하니 그렇다. 페이스북을 뒤져보니 지난 3월14일과 23일에 비가 내렸다(ㅋ). 오늘은 Los Angeles Guitar Quartet(LAGQ)가 연주하는 Canon을 올려본다. 뭐 누구의 말로는 “현존하는 최고의 기타앙상블”이라고 한다. 도대체 무슨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뭐 최고라고 해도 될 것 같다(ㅋ). 비 오는 날 Canon을 듣는 것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푸핫... :) 더보기
어느 한 여성 장애인의 죽음... 내 블로그에 내 글이 아닌 글을 올리는 경우는 몇 번 없었다. 아니 이번이 첫 번째인 것 같다. 읽다가 눈물이 났다. 그리고 “난 그래도 행복한 인간이구나” 하는 이기적인 생각까지도 들고. 예쁜 아이 키우며 살고 싶었던 것이 유일한 그녀의 희망이었을텐데, 그것이 그렇게 힘든 일이었다는 것이 미안하다. 장애가 무슨 죄이겠는가. 장애를 죄로 여기는 이 따위 사회가 죄가 많은 것이지. 아이가 걱정이 된다. 어디를 가든지 잘 자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힘든 세상을 달리한 그녀에게 평안한 안식이 있기를 빌어본다. 아래 글은 박경석 장애인 노들 야학 교장 선생님이 쓰신 것이다.------------------영주가 작년 여름에 자기 아들과 노들장애인야학에 놀러와서 함께 찍은 사진이다. 그녀는 20대 초반에 노들에 와.. 더보기
나는 꼼수다 봉주 11회를 들었다 오늘 아침 나절에 “나는 꼼수다 봉주 11회”가 올라왔다는 소식과 함께 또 다른 기사를 확인했다. 다른 기사인 즉, 다운로드를 받는 데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기사였다. (http://www.wikipress.co.kr/detail.php?number=10640&thread=22r12) 또 승질 올라오고 그 동안 안 듣던 나꼼수를 다시 들었다. 하여간 쓰레기 같은 명박이 새끼는 절대 용서 안 한다. 용민아, 나도 네가 안 부끄럽다, 힘 내라... !!! 더보기
꼬진 스마트폰으로 아웃포커스 효과 내기 어제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시간보다 먼저 약속 장소로 나갔다. 이리저리 구경을 좀 하다가 마음을 다스릴 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늘 하던 것처럼 커피 마시며 이리 저이 생각을 정리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그러다가, 내가 일상에서 참 좋아하는 장면 중의 하나인 뜨거운 컵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장면이 보이길래 그것을 사진에 담으려고 촬영한 순간 재미있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 용어로 심도를 낮추면 굳이 비싼 DSLR이 없더라도 아웃포커스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즉 내가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에 아주 가까이 카메라를 접근시켜 촬영하면 나머지 피사체들은 흐릿하게 나오는 아웃포커스 장면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신기해서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 똑같이 해 보고 있는 중이다(ㅋ). 더보기
보잘 것 없지만 길을 걸을 수는 있다 학부 때 스승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어렵지 않다.” 삶을 살아가면서 이 말이 되풀이 되어서 각인된다. 가보지 않은 길, 해 보지 않은 일은 첫 걸음이 늘 두렵고 어렵다. 하지만, 한 걸음 내디뎌 보면 그렇게 두렵거나 힘에 버거운 것이 아닐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해 보지 않았다는 것이 주춤거리게 만든다. 맞다, 길은 걸어가야 만들어지는 것이고, 말은 해 봐야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만물의 영장”이 인간이라고 하지만, 의외로 인간은 그렇게 강한 존재가 아니다. 어쩌면 가장 약하디 약하기에 그것을 숨기려고 저런 말들을 생산하고 유포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어느 유명한 학자는 이런 말을 했는지도 모른다: “L'homme n'est qu'un rosea.. 더보기
목사 아들 돼지, 김용민 힘내라... !!! 목사 아들 돼지 김용민 덕분에 신난 건 “국민일보”다. 아니지, “용기 일가”다. 그동안 얼마나 밟고 싶었겠나? 근데 딱 마침 기회가 왔으니 얼마나 신나겠나(ㅋ). 멋지구리하다, 국민일보... >. 더보기
April? 에이프릴! 그리고 전격 Z작전 1985년, 한 머슴아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미국드라마, “전격 Z작전”. 이 드라마에 엄청나게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두 가지 이유. 첫째, 깜장색 키트가 너무 좋았다(ㅡ.ㅜ). 정말 저 차가 존재하고 있는지도 너무 궁금했다. 중딩 때인데 얼마나 궁금했겠나? 그리고 전자 시계에 대고, “키트 도와줘” 한 번 안 해 본 머슴아들이 어디 있었겠나?(ㅋ) 두 번째, 키트를 정비하는 언냐가 너무 이뻤다. 두 명의 언냐가 등장했는데, 이 드라마가 총 4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1, 3, 4시즌은 “보니 바스토우”(실재 이름은 “패트리시아 맥퍼슨”)이, 2시즌은 “에이프릴 커티스”(실재 이름은 “레베카 홀덴”)가 등장했다. 그런데 저 두 언냐 중에서, 나의 마음을 심하게 흔들어 놓았던 언냐는 “에이프릴”이었다. 정말.. 더보기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은 죽음이다 학자와 기자는 글로 자기의 정체성을 삼는 사람들이다. 학자는 상아탑에서 기자는 현장에서. 그렇게 표현되어지는 글에서 그들은 현재에 일어나는 불의와 불법과 싸워야 한다. 그 어떤 외부의 것들에게 주눅드는 순간 그들은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1988년, 내가 고딩 1학년 때, 한겨레신문이 창간되었다. 가방에 몰래 숨겨 다니기도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곧 내게는 저항의 한 표현이었다. 박은옥, 정태춘 선생님의 음악 테이프를 듣는 것과 같이 말이다. 그런데 요즘 한겨레신문 보니 가관이다.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도 모르겠다. 조선·중앙·동아·매일경제의 공세가 그렇게 두려운가? 왜 두려운가? 그 따위로 하려면 다 때려치워라. 그게 당신들을 응원해 온 여러 사람들에 대.. 더보기
목사들이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만나려 한 까닭은 어제 밤 늦게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면담하기 위해 도시자 집무실 소회의실을 점거했던 사건에 대해 “오마이뉴스”에 송고했던 기사(기사 원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17773&PAGE_CD=12)가 점심 때가 다 되어 올라왔다. 오전 즈음에 올라올 줄 알았는데 시간이 미뤄지고 있길래 “내부 논의가 많은 모양이다” 싶었다. “실명들이 거론 되어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한편으로 이번에는 기사가 안 뜰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어쨌든 기사가 올라와서 다행이고 제주도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한 단면이 알려지게 되어 다행인 것 같다. ----------------------------1997년 늦가을 즈.. 더보기
같이 길을 간다는 것이 무엇일까 길 가다가 좋은 사람 만나면 같이 가는 것이고, 같이 가다가도 목표가 다르면 서로의 길을 조용히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논리와 설득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논리적인 말을 들어도 설득당하지 않으려 한다. 그때부터는 그냥 말싸움이다. 말싸움은 소모전이다. 진이 빠지는 소모 말이다. 진이 빠진다. 진이 빠져... 더보기
부끄러운 이름,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김영주 도지사 비서실장 예정은 1박2일이었지만, 늘어난 2박3일의 강정마을 방문 일정을 잘 버텨 준 몸이 대견스럽다. 잠시 잠시 걸었던 길이지만, 합쳐 놓으면 꽤 먼 거리를 걸을 수 있도록 버텨 준 어깨도 고맙다. 그리고 아침 나절 보았던 강정마을이 생각나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것도 너무 죄송한 일이라는 마음이다. 문정현 신부님을 비롯해 여러 신부님들과 수녀님들과 가톨릭 신자들, 상주하는 평화활동가들, 개신교 목사님들과 신도들, 그리고 남겨진 한신대학원 신학과 후배들께도 죄송스럽기 그지없다. 서울로 상경하자마자 학교로 향했고 약속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1시간30분 가까이를 투자해 제주도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글을 하나 썼다. 글을 쓰면서 느낀 것이지만, 사람을 믿..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