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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손으로

멸망으로 가는 길...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예언자들은 철저한 왕정과 사회비판의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비판은 날이 선 칼이었으며 철저한 파괴를 예언했다. 하지만 야웨께로 돌아오기면 한다면 구원 받을 것임을 선포했다.그러나 성서 속에서의 역사가 보여주는 것은 이스라엘은 야웨께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결국 이스라엘 자신들의 사회·정치·종교적 죄로 인해 강대국의 침공으로 멸망당하고 만다.

예언자들이 말하는 야웨께로 돌아감은 마음의 돌이킴이 아니었다. 철저하게 자신들의 불의와 불법으로부터 손을 씻고 돌아감이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예언자들의 사회비판 속에 드러난 이스라엘의 사회·정치적인 모습이다. 정치와 밀착된 종교의 타락, 권력자들의 횡포와 사법권의 타락, 경제적 착취... 오늘날 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습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렇게 인간 악의 역사는 깊다.

비단 고대 이스라엘의 상황이 아니라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습이다. 명박이의 철저한 후원자 노릇을 하며 정치권과 결탁된 보수 개신교들, 하나님의 소유로 일컬어지는 교회의 헌금으로 은행을 가장해 이자놀이를 하겠다는 발상. 거대 권력에 기생하는 사법권. 비정규직을 양산해 내며 노동자들을 착취의 올무로 몰아 넣는 거대 기업들. 무엇 하나 다른 것이 없다.

그 결과는 너무 뻔하다. 멸망이다. 누구에 의해 멸망하든 멸망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손과 발에 묻은피를 씻어내고 야웨께로 돌아가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