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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and Mac

Getting Things Done이 뭐냐, 기냥 마 중구난방으로 살자


미국의 David Allen(데이비드 알렌)이라는 사람이 저술한 『Getting Things Done』이라는 책이 있는 모냥이다. 번역해 놓으면 낭패보는 문구인데, 굳이 번역하자면 “수행되어야 할 일들 실행하기” 정도가 되지 싶다. 할 일들의 순서를 정해 자기 관리를 수행하는 방법을 수록한 책이지 싶다.

이 책이 세상에 등장하자 이와 관련된 수많은 프로그램들 혹은 어플들이 양상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직장인들이, 한국 사람들 중에 얼마나 사용하는지는 모르겠고 앱스토어에 들어가면 수많은 평들이 달려 있는 것을 보면 해외에서는 꽤나 있기가 있는 앱인 것 같은데, 여러 가지 업무들을 수행해 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듯 하다. 수십 가지의 업무를 처리해야 하니 우선 순위를 설정하고 순차적으로 일을 진행하도록 기능하게 짜여져 있고 두껍고 무거운 수첩이나 다이어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한다.

나같이 그냥 중구난방으로 사는 인간들에게는 전혀 무용한 앱이다, 늬미. ㅋㅋㅋ



그래도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겨우 이용해 보는 것이 캘린더에 약속이나 병원 진료일 기입해 두고 알림을 받는 것으로 바뀐 건 어마어마 한 변화이다. 하기사 스마트폰 사용하기 이전에는 그냥 싸그리 외우고 살았는데 그에 비하면 더 게을러진 것은 확실하다. 뭐 어쨌든 세세하게 이 일은 이 때까지 저 일은 저 때까지, 요 일은 요런 절차를 통해 몇 시까지 혹은 며칠까지 해야 한다는 계획을 짜는 것은 아무래도 나쁜 머리 터지게 만드는 일이라 그냥 막 사는 것이 무병장수 하는 길이라 믿으며 생활한다.

그래도 한 번씩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스마트한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이 불끈불끈 솟구칠 때가 있다. 그런 욕망이 솟아오를 때는 적당한 앱이라도 하나 구입해서 사용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스토어를 뒤져보면, 아, 이 놈의 앱들이 뭐 이리 비싼지 모르것다, 싶을 정도로 가격이 지붕뚫고 하이킥이다. 오늘도 유명한 앱에 대한 사용법을 알아보고 스토어에 들어갔다가 기겁을 하는 줄 알았다.

좀 중구난방으로 널부러져 있는 삶을 정리하고는 싶으나 앱이 비싸서 그냥 막 살기로 했다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끄적거리며 설날 오후에 정신나간 쉰소리나 해댄다, 뎅장.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