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이번 명절은 집에서 지내게 됐다.
혼자 명절에 있으려니 입이 심심할듯 하여
마트엘 들러 바나나 한 송이와 과자 두 봉 업어 왔다.
마트엘 가니 역시나 명절이라고,
예전보다는 한산하다는 것이 확 느껴질 정도로
경기가 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가족들이 장을 보러 온 것이 보였다.
가족들이 왔으니 가정의 아버님들도 따라 나왔다.
근데 따라 나온 아버님들의 표정들이 너무 재밌어
혼자서 키득거리고 웃었다.
성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도살장에 끌려온 양"같았다.
하나같이 표정들이 "내가 지금 여기 왜 있나" 한다.
물론 주부님들의 명절 고생이야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참, 아버님들도 고생 많다, 뎅장.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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