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rough Phone

남편들의 명절 고생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이번 명절은 집에서 지내게 됐다.
혼자 명절에 있으려니 입이 심심할듯 하여
마트엘 들러 바나나 한 송이와 과자 두 봉 업어 왔다.

마트엘 가니 역시나 명절이라고,
예전보다는 한산하다는 것이 확 느껴질 정도로
경기가 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가족들이 장을 보러 온 것이 보였다.

가족들이 왔으니 가정의 아버님들도 따라 나왔다.
근데 따라 나온 아버님들의 표정들이 너무 재밌어
혼자서 키득거리고 웃었다.

성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도살장에 끌려온 양"같았다.
하나같이 표정들이 "내가 지금 여기 왜 있나" 한다.

물론 주부님들의 명절 고생이야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참, 아버님들도 고생 많다, 뎅장. ㅋㅋㅋㅋㅋ

'Through Pho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득함의 미덕이 필요한 아이들  (0) 2015.02.21
버스에서도 와이파이  (0) 2015.02.20
예술의 미덕  (0) 2015.02.20
드뎌 햅쌀로 밥해 먹는다  (0) 2015.02.17
아, 옛날이여...  (0) 201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