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머리에서 손으로

NLL 대화록 국회문건으로 공개하자


오늘 오후 4시부터 청계광장 파이낸셜 빌딩 앞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촉구 및 박근혜 대툥령 규탄 집회가 열렸다. 여러 순서와 인사들이 참여했고 발언을 했다. 이정희 전 의원, 김용민 국민 TV PD 등도 참석해 발언을 이어갔다.

신기했던 장면은 집회가 열리는 바로 옆에서 보수 극우 단체들이 반대집회를 여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이 단체들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7-80대의 어르신들이었고 과격한 언서가 계속되었다. 웃지 못할 일은 저쪽 집회는 워낙 짜임새가 있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이쪽 구성원들이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하다하다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까지 보였다. 

여러 퍼포먼스 중에 사람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며 웃음을 자아냈던 것은 수박 네 덩이를 가져다 놓고 참여자를 받아 수박을 가르는 순서였다. 수박은 바로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것이었고, 수박을 가르는 것은 새누리당의 해체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가른 수박은 참여자들이 고루고루 나눠먹는 것으로 끝을 냈다.


이 퍼포먼스에 이어,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이어졌는데, 정 의원은 새누리당의 날조에 대해 일성을 가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 적도 없으며 그렇게 의심스러우면 대화록을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특히 대화록 공개를 주장하는 부분에서는 국정원의 문건이 아닌 국회의원 2/3가 동의 하에 보관되어 있는 국회문건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 이유에 관해서는 국정원의 문건은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고 국회문건은 그럴 수 없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정 의원은  NLL 대화록부터 시작해 박정희 시절의 굴욕적인 한일회담과 이명박의 독도발언, 미국산 소고기 수입 회의록까지 다 공개하자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있자마자 옆에서 반대집회를 하시던 보수 극우 단체 어르신들께서 정 의원을 향해 돌진하셨고 한 바탕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자 옆에서 집회를 통제하던 전경부대가 긴급히 투입되었고 청계광장 일대는 순식간에 전경들로 메워져 시민 누구 하나 지나다닐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