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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손으로

진보에도 찌라시가 있다...

택시를 타고,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기사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었다. 


나: “기름값이나 가스값이 엄청나네요?”

아저씨: 경제가 너무 어려워요.

나:  그렇죠? 근데 사람들은 경제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새누리당을 왜 뽑을까요?

아저씨: "그러게요. 우리 국민들은 아직 멀었나봐요. 더 고생을 해야 정신을 차릴래나? 근데 이번에는 뒤집어 질 줄 알았는데.

나:  네, 저도 이번에는 크게 이길 줄 알았는데, 쉽지 않네요.

아저씨: 한명숙 때문에 그래요. 뭐 지도력도 없고. 결정력도 없고. 그리고 김영민?

나: 김용민요?

아저씨: 나꼼수 하는 애요? 김영민 아닌가?

나: 김용민이에요

아저씨: 김용민 때문에 막판에 여론이 너무 안 좋았어요. 그걸 어떻게 못하는 꼴봐요. 짜르든지 데리고가든지 해야 되는데. 바보들 같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한명숙이 바보에요.


여러 가지 이유들이 한참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딱히 보수랄 것도 진보랄 것도 없는 택시 기사 아저씨와의 대화에서 이번 총선에서 보수에게 당한 패배의 원인을 하나 건져 보았다. 결국 김용민을 총선의 방향키로 잡았던 보수 찌라시의 프레임이 적중했다는 것이다. 그거에 보기 좋게 놀아난 진보 찌라시들 합창도 좋았고. 


이제 한겨레”, 오미아뉴스”, 프레시안을 진보 찌라시라고 불러야겠다는 강한 확신을 받았다. "니들에게 보수 찌라시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진보 찌라시가 있다고 외치고 싶다. 진보 찌라시, 너그들 실패~ 덴장~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