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ry David Thoreau, 이 분에 대해 구구한 설명을 할 능력도 없고, 해봐야 손만 아픈 분이다. 이 분이 숲 속에 살면서 명상한 글들을 엮은 책이 “Walden”이다. 국내 번역본만 해도 30종은 족히 넘는 것으로 알는데, 워낙 좋은 글들이 많고 유명하니 그럴게다.
난 국내 번역본은 구입하지 않아서 없고, 어찌 어찌하다가 1910년판 pdf 파일을 얻게 되어 가지고 있다. 글들이 짧고 그리 어렵지 않아 그냥 생각나면 이곳 저곳 한 구절 두 구절 정도 읽는 편이다. 이 책 자체가 원래 사색으로 쓰여진 글이라 그렇지만, 오늘도 그냥 앉아서 읽다가 마음에 와닿은 구절이 있었다.
“I had three chairs in my house; one for solitude, two for friendship, three for society. When the visitors came in larger and unexpected numbers there was but the third chair for them all, but they generally economized the room by standing up. It is surprising how many great men and women a small house will contain. I have had twenty-five or thirty souls, with their bodies, at once under my roof, and yet we often parted without being aware that we had come very near to one another.”
- Henry David Thoreau, “Visitors”, Walden (New York: The Scientific Press, 1910), 116-117.
번역을 깔끔하게 해 보고 싶은데 그럴 재주도 없고, 뭐라 설명을 좀 붙여보고 싶은데 이 분만큼 사유의 깊이도 없어서 그냥 멍하니 몇 번을 읽었다. 그냥, 이래서 큰 사람인가보다 하는 생각만 든다. 괜히 고개가 숙여지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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