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첫 부분부터 빵 하고 터졌다. 그리고는 심하게 궁금해졌다. 난 도대체 저 두 멍청함 중에 어디에 속하는지 말이다.
아주 오랜 세월 전에 한 번은 후배 녀석(?)이 내게 핀잔을 주며 그랬다.
“눈치도 없는게 어디 사람이가?”
그러고 보니 난 첫 번째 멍청함에 속한다. 아~ 스글프다~ 뎅장~ ㅋㅋㅋ
또 그러고 보니 박닭님은 둘 다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닝기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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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함에도 정반대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먼저 주체가 똑똑 바보인 경우가 있다. 당최 말귀를 알아먹지 못하고, 상황을 논리적으로 이해하지만 감추어진 맥락의 규칙은 농치고 만다. … 이와 정반대되는 멍청함의 두 번째 형상은 얼간이의 멍청함이다. 자신을 철저하게 상식과 동일시하며, 완전히 외관들의 큰 타자를 대번하는 사람들의 멍청함이 그것이다.”
- Slavoy Zizěk, 『헤겔 레스토랑: 헤겔과 변증법적 유물론의 그늘』, Less than nothing ①, 조형준 옮김 (서울: 새물결, 2013), 23-24.
“There are two opposed types of stupidity. The first is the (occasionally) hyper‐intelligent subject who just doesn’t “get it,” who understands a situation logically, but simply misses its hidden contextual rules. … The second and opposite figure of stupidity is that of the moron: the stupidity of those who fully identify with common sense, who fully stand for the “big Other” of appeara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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