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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그때는 안 보이던 것들 ​ “정치신학은 신학이 구체적으로 사유되고 토론되며 확산되는 정치적이고 실제적인 상황을 분석하는 작업에서부터 출발한다. 그것은 실천(Praxis)을 요청하는 이론(Theorie)이 아니라, 기존의 실천을 놓고 세상을 새롭게 하는 복음의 빛에서 재조명하는 일이다.” 햇수로 따져보면 20년 전에 읽었던 책인데 왜 그때는 이런 걸 못 보고 안 보였을까 싶다. 헛공부 했지 싶다, 뎅장. ㅋㅋㅋ 더보기
차이가 만들어내는 감동 ​ 스피커로 보컬이 들어간 음악을 듣는 것과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동일한 음악을 들을 때 내가 느끼는 차이점 하나는 음악가의 미세한 숨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피커는 공중으로 소리가 흩어지니 어지간히 집중하지 않으면 놓치게 되는데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그냥 들을 수 있을 때가 대부분이다. 이런 숨소리를 확인할 때마다 묘한 감동이 밀려 온다. 음악가의 열정이 느껴져서이다. 멋지다, 뎅장. ㅋㅋㅋㅋㅋ 더보기
아, 형, 부끄러워요 희희덕거리고 있었지만, 사실 오늘 머리꼭지 다 날라가는 일이 있었다. 속된 말로, “저거는 내 손으로 파 묻는다.” 이러고 앉아서 씩씩거렸다. 주위에서는 하지 말라고 말리는 걸 꾸역꾸역 결국 파 묻는 수순까지 갔다. 그래도 사실 분이 풀리지 않아 머리도 아프고 해서 그냥 재미있는 일이나 생각해 보자 하다가 옛날에 웃겼던 기억들을 떠올렸다. 그러다가 같은 일을 겪었던 동생도 심심하면 나를 놀리는 일이 하나 기억났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어처구니 없고 웃기는 일이다. 예전에는 “내가 장애인 인게 어때서? 내가 뭐?” 이런 마음에 오버 액션이 많았다. 어디를 가도 당당해지려는 마음에서 튀어나온 행동들이었다. 그런데 이게 나 혼자면 문제가 아닌데 같이 다니던 동생들이 부끄러워지는 일들이, 종종이 아니라, 자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