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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손으로

국정원과 NLL, 전선이 두 개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전이 전면에 부상하자 새누리당 새끼들이 들고 나온 것이 NLL이다. 여기서 말하는 NLL은 '북방정찰한계선(Northern Patrol Limit line)'을 말한다. UN 군인들과 함정,전투기가 이 선을 넘어가지 않도록 규정해놓은 것에 불과다. 육지는 군사분계선이 명확하게 규정됐지만, 서해에는 이런 군사분계선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NLL을 '해양경계선'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 NLL을 마치 영토분계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 우리 남한 사회 구성원의 대두분이 이렇게 오해하고 있을게다. 그래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 마치 남한의 영토를 포기한 것으로들 착각한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오해가 있으니 이 NLL 뒤에는 안보 논리가 뒤따라 붙는다. 그렇기 때문에 남한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늘 그랬듯이 정부나 권력자들에게 심각한 사안이 생기면 안보 논리로 모든 것을 돌파하려고 하는 것이 그동안의 수구세력들의 행태였다. 

아니나 다를까 국정원 선거개입 정황이 확실해지자마자 새누리당에서는 다시 이 문제를 들고 나왔다. 오래 된 구도인, 좌파 Vs. 안보 논리가 전면에 부상하게 되었다. 전선을 두 개 만듦으로 인해 하나에도 집중시키시지 못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먹혀 들어가고 있다. 

이 낡고 재미없는 전선은 끊어지지도 않고 계속된다. 참 지랄맞는 나라다, 남한이라는 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