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옆집 장애인 부부의 행복한 삶... 처음 아파트로 이사 오고 나서 한 달쯤 지났으려나, 복도를 지나다닐 때마다 익숙한 소리가 들려오길래 “뭐지, 뭐지?” 했었다. 하루는 조금 천천히 걸으며 작은 소리에 귀를 쫑끗하고 세웠었다. 알고 보니 언제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오래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와 음악들이었다. 그러다가 “요즘 시대에 왜 라디오를 들으실까?” 하다가 머리를 한 대 쿡 하고 쥐어박았다. 내 바로 옆집에는 시각장애인 남편분과 비장애인 부인께서 살고 계신다. 남편분께서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 없으시니 라디오를 듣고 계신 것이었다. 아내되시는 분께서는 그래도 “텔레비전을 때때로 한 번씩은 보고 싶으실텐데” 하는 생각도 들기는 했다. 하지만 그런 것이 대수랴, 라디오를 듣든 텔레비전을 보든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 최고라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