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와 방법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람은 영향사를 벗어날 수 없는 존재다 어릴 때는 어떤 작품의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대화 내용 이면에 깔려 있는 사회현실, 인류의 정신적 고뇌가 좀처럼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그런 것을 안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어쨌든 그랬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이런 저런 세상사 돌아가는 것도 알게 되고 머리에 쥐꼬리만한 지식도 쌓이게 되면 똑같은 책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 다반사이다. 헤밍웨이의『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유럽에서 파시스트 세력과 세계 진보 세력의 일대 격돌의 장이었던 스페인 내전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도, 톨스토이의『부활』이 러시아 전제군주에 대한 저항과 나아가서 종교나 법, 제도에 관한 근본적인 고민을 담고 있다는 것도, 헤세의『지와 사랑』이 인간의 오랜 숙제인 이성과 감성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그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