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쳬가가 해체되면 권력도 해체된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계어가 지구어가 되는 순간 2006년 초에 오른쪽 어깨 인대가 끊어지는 통에 국립재활원에서 하루 이틀을 뺀 3개월 간의 병원 생활을 했었다. 병원생활은 어릴 때부터 밥 먹듯이 해왔던터라 별 다를 것도 없었다. 하지만 “쟤는 입원을 왜 했데?” 하는 말과 그렇게 멀쩡해 보이는 덕에 나보다 몸 상태가 힘든 동생들에게 형, 오빠 노릇을 해야 했다. 어쨌든 입원을 하든 통원 치료를 하든 병원이라는 곳에서 늘 짜증이 나는 일은 뭔 이야기를 하는지 못 알아 듣는 것이었다. 의사가 외계어가 아니라 지구어로 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그나마 병원을 내 집 알듯이 했던터라 똑같은 외계어는 익숙해져서 “그렇구나~”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국립재활원에 입원해 있을 동안 정말 하도 심심해서 병원 내 도서관을 갔던 적이 있었다. 이래저래 책장을 둘러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