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삶의 의미를 찾을 수나 있을런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크눌프, 길고도 힘겹고 의미 없는 여행 중딩 1학년이나 2학년 때이지 싶다. 네 분의 누님 중에 몇 째 누님께서 읽으시고 방 한 쪽에 있던 책을 보았던 것이 말이다. 바로, 헤르만 헤세의 『크눌프』였다.누님들이 책을 좋아하셨던 터라 자연스럽게 내 손에 쥐어지는 것들이 많았는데, 그 중의 한 권이었다. 중딩이 읽기에는 어려웠던 책은 아니었지 싶은데, 그 당시에는 너무 책이 안 읽혀서 도중에 그만 두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그 이후로도 다시 읽을 생각도 하지 못했고. 그런데 성격이 지랄맞아서 그런 책들은 끝까지 기억하고 있는다. 무슨 마음의 빚이나 짐처럼 싸매고 돌아다닌다. 그러고는 기회가 찾아오든지 내가 기회가 만들든지 해서 기억코 읽는다.사실 얼마 전에 『헤르만 헤세 시집』(송영택 옮김 [서울: 문예출판사, 2013])을 구입해 읽으면서,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