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자의 슬픔 썸네일형 리스트형 살아남는다는 것이 서글프게 다가 온 날... 몇 년 전에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뭐 목격이라고 해봐야 한 다리 건너서 알게 되었으니 목격했다는 말도 완전히 맞는 것도 아니다. 어쨌든 알지 말았으면 좋았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약이 된 것도 같다. 나를 비롯해 사람이란 어쩔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요 몇 년 전부터 그리고 요 몇 주 "살아남다"는 말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늘 당위를 가지고 있다. 여지도 마련해 둔다. 그래서 누군가 그런 일을 하는 자신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보내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자신의 당위를 설명하며 당당해 한다. 나도 그렇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소위 배웠다고 하며 진보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