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도 조화 따위는 거부할 테다...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는 사냥개를 데리고 다니며 사냥을 하는 어느 장군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런데 어느 날 돌을 가지고 놀던 여덟살짜리 아이가 실수로 사냥개에게 상처를 입히자 장군은 사냥개를 풀어 아이 어머니 앞에서 아이를 물어뜯어 죽게 만든다. 이 사건에 충격을 받은 둘째 아들 이반은, 신앙이 깊은 막내 아들 알료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오, 알료샤, 난 신을 모독하려는 것이 아니야! (…) 그 어머니가 사냥개에게 자기 아들을 물려 죽게 한 가해자를 부둥켜안고 세 사람이 함께 눈물을 흘리며 ‘주여, 당신이 옳았나이다!’라고 절규할 때 이미 인식의 승리가 도래하고 모든 것이 해명될 수 있다는 것을 난 알고 있다고. 그러나 바로 여기에 장벽이 가로막고 있어서 난 그것을 용납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