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분명한 형식이 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베레스트 올라갔다가 내려 온 것 같은 요 두 주간... 산 입에 거미줄 좀 친다고 능력도 안 되면서 일을 두 건 맡았다. 그런데 정말 내 능력의 한계를 경험한 두 주간이었다. 막상 손에 일을 붙인건 시간으로 따지면 3일도 안 되었지만 그 전후 시간들을 머리 터지게 고민했던 시간들이었다. 태어나 외국이라고는 2005년도 말 그것도 놀러간 것도 아니고 WTO 반대 시위 취재 간다고 쫄래쫄래 따라간 홍콩이 다였다. 취재한다고 갔으니 뭐 영어 한 마디 쓸 일도 없었고 혹시 쓸 일 생겼을 때는 영어 잘 하는 후배가 도맡아 다 해줬다. 그러니 내 영어는 절처히 한국식 영어에 교과서 영어다. 그런데 이 실력을 가지고 영작을 하고 있었으니 이건 뭐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을 실감했다. 다해놓고도 불안했던 것이 이게 현지 사람들이 잘 쓰는 말인지 아니면 한국식 영어인지를 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