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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쉽게 쓰여진 소설 이건 순전히 내가 소설 쓰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동생 만나서 밥 잘 묵고 돌아오는 귀가 길이었다. 승객들이 많아서 한 차 보내고 그 다음 차를 탔는데도 승객들이 많아서 아마 내 전동휠체어 공간 때문에 뒷 승객들이 제법 승차하지 못했을 것 같았다. 미안한 마음에 머리 쿡 박고 있었는데 정수리가 뜨겁다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어보니 맞은편에서 왜 초로의 아자씨가 나를 째려 보고 있었다. 여기서부터가 내 소설인데 속된 말로 "너 같은 게 왜 탔냐!" 이런 눈빛이었다. 한 두 번은 설마 하는 생각으로 고개를 다른 데로 돌렸다가 다시 봤는데도 그러고 있길래, "이게 뒤질라고 환장했나?!" 하는 눈빛으로 눈도 한 번 안 깜빡거리고 같이 째려봐줬다. 그랬더니 슬금슬금 눈을 내려깔길레 나도 고개를 쑥였다가 다시 .. 더보기
어느 한 여성 장애인의 죽음... 내 블로그에 내 글이 아닌 글을 올리는 경우는 몇 번 없었다. 아니 이번이 첫 번째인 것 같다. 읽다가 눈물이 났다. 그리고 “난 그래도 행복한 인간이구나” 하는 이기적인 생각까지도 들고. 예쁜 아이 키우며 살고 싶었던 것이 유일한 그녀의 희망이었을텐데, 그것이 그렇게 힘든 일이었다는 것이 미안하다. 장애가 무슨 죄이겠는가. 장애를 죄로 여기는 이 따위 사회가 죄가 많은 것이지. 아이가 걱정이 된다. 어디를 가든지 잘 자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힘든 세상을 달리한 그녀에게 평안한 안식이 있기를 빌어본다. 아래 글은 박경석 장애인 노들 야학 교장 선생님이 쓰신 것이다.------------------영주가 작년 여름에 자기 아들과 노들장애인야학에 놀러와서 함께 찍은 사진이다. 그녀는 20대 초반에 노들에 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