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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내가 ‘아이히만’이다 기사를 읽다가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살의를 느낀다. 그냥 단순히 욕 몇 마디가 아니라 “저거 어떻게 죽일 방법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말이다. 어떨 때는 심장이 벌렁거리기도 한다. SNS를 사용하는 분들이 그런 기사를 공유하거나 그런 기사에 대해 멘트를 하는 건 정보의 차원이라기보다는 공분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본다. 당연히 그래야 하고. 그래서 뭔가를 바꾸자는 공론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유망국당 버러지 새끼들이 그러는 건 저것들이니까 하는 약간 나이브 한 생각이 들지만, 이런 버러지들 외에 기사들은 살의를 넘어 절망이 느껴진다. 그 기사의 등장인물들이 뭐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사에 등장하지 않을 뿐 기사 소재로 사용된 사람들의 생각들은 내 주위에도 지천으로 .. 더보기
국정원 직원들, 악의 보편성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인간에 대하여” 요즘 국정원 사건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Hannah Arendt 할매다 특히 전, 현직 국정원장 꼴들을 보면 똥인지 된장인지 천지 구분 못하는 모지리들이다. 흡사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김선욱 옮김 (서울: 한길사, 2006])에서 “아이히만”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난 그냥 시켜서 했다” 혹은 “위협을 느껴서 그랬다.” 이게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것들 입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인지 머리가 다 어지럽다. 도대체 저 새끼들 대강톨 속에 뇌는 있는건지가 궁금하다. 아렌트 할매가 말한 “악의 보편성”이라는 말이 저 새끼들 보고 있으면 알 것 같다. 아렌트 할매 인터뷰 동영상이 있어서 퍼왔다. “Zur Person”이라는 제목의 인터뷰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