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계급적 현실에서 자유롭지 않은 역사가들 지금까지 읽어던 책들 가운데 역사에 대해 이처럼 명쾌하게 이야기 한 사람의 책을 읽어 본 적이 없다. E. H. Carr의 책 보다 난 이 책이 훨씬 가슴에 와 닿았다. 왜? 역사는 진공상태도 아니고, 그 역사를 읽고 다시 쓰는 역사가 또한 진공상태가 아니가 때문이다. 역사가에 대한 비판 없이 최선의 역사란 없을 것이다. 계급적 현실로 자유롭지 않는 역사가라는 인식이 있을 때에만이 역사는 제대로 쓰여질 여지가 마련되게 된다. 계급과 무관하다고 깝죽거리는 역사가들이 있는 한 우리 역사는 여전히 남겨진 피를 씻어내지 못할 것이다. 읽은 지가 10년이 훌쩍 넘긴 책이지만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역사는 유동적이며 문제투성이인 담론이다. 겉보기에 이는 세계의 한 단면인 과거에 관한 담론이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