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썸네일형 리스트형 발바닥 사랑... 박노해... 무슨 말을 쓰면 사족이려니 싶다. 참 아름다운 시다. “사랑은 발바닥이다” 머리는 너무 빨리 돌아가고 생각은 너무 쉽게 뒤바뀌고 마음은 날씨보다 변덕스럽다. 사람은 자신의 발이 그리로 가면 머리도 가슴도 함께 따라가지 않을 수 없으니 발바닥이 가는 대로 생각하게 되고 발바닥이 이어주는 대로 만나게 되고 그 인연에 따라 삶 또한 달라지리니 현장에 딛고 선 나의 발바닥 대지와 입맞춤하는 나의 발바닥 내 두 발에 찍힌 사랑의 입맞춤 그 영혼의 낙인이 바로 나이니 그리하여 우리 최후의 날 하늘은 단 한 가지만을 요구하리니 어디 너의 발바닥 사랑을 보자꾸나. - 박노해 신작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58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