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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고향, 어머니의 자궁일까?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를 읽으면 읽을수록 하이데거 할배가 자꾸 생각난다. 하이데거 할배의 책들은 하도 어려워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아 뭐라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하이데거 할배가 현대를 일컬어 “고향 상실의 시대”라고 정의한, 바로 그 정의가 온갖 고생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고향 이타케와 그의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오뒷세이아』의 오뒷세우스”¹와 겹쳐진다.혹시 하이데거 할배가 오뒷세이아에 대해 뭐라도 한 마디 했을까 싶어 논문들을 찾아봤지만 역시나 없었다. 하이데거 할배가 하나 쓸만도 했을텐데 왜 쓰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다. 하기야 고대 그리스 철학에 대한 하이데거 할배의 평가가 그럴 생각도 못하게 했을 수도 있겠다 싶다.어쨌든 고향이라고 하.. 더보기
엄니에게 고향 사투리는 무엇일까? 울 엄니는 충북 음성군 출신이시다. 뒤에 면 단위까지 외우고 있었는데, 이젠 기억이 안 난다. 이런(ㅡ.ㅡ+). 그런데 울 아부지와 결혼을 하시고 1960년 쯤 서울로 탈출하셨다. 울 공포의 큰 누님이 1962년에 태어나셨으니 저 때 쯤일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울 부모님 살아계실 때 저걸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다. 지금이 생각이 나네. 어쨌든 그렇게 서울에서 큰 누님과 작은 누님까지 낳으시고, 65~66년쯤 내가 태어나고 자란 부산 달동네로 이사 오신 것 같다. 셋째 누님이 67년생이니 말이다. 여기서 넷째 누님, 나, 그리고 남동생까지 나고 자랐다. 지금은 고향 동네에 가족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 마지막까지 살고 있던 동생과 막내 누님도 멀지는 않지만 고향 동네를 떠나 다른 곳에서 살고 있다.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