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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나체가 아니라 니체다 니체가 남겨 놓은 미출간 유고들과 니체 생전에 이미 출판된 책들까지 모두 학문적으로 철처하게 고증한 독일어 니체 전집을 한국의 니체 전공자들이 총출동해 거의 15년 전에 우리말로 번역해 출판했다. 한꺼번에 구입하기에는 책값이 무지막지 해서 한 권씩 구입해 읽는다. 우리말 니체 전집은 모두 21권이다. 지난 3달 전부터는 이른바 라고 알려진 유고집 3권을 읽기로 작정하고 전집의 순서로 19번 책을 구입했다. 또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는 사실 니체의 생각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의 여동생과 매제가 엉뚱하게 편집해 출판한 책이다. 그래서 독일 고증판 니체 전집은 라는 단행본 형태를 없애고 연도별 유고 형태로 출판했고 우리말 니체 전집도 이를 이어 유고 형태로 19-21번에 배치해 책을 출판했다. 니체 학계에서는 .. 더보기
괴물, 내 안의 타자성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Wer mit Ungeheuern kampft, mag zusehn, daß(dass) er nicht dabei selbst zum Ungeheuer wird. Und wenn du lange in einen Abgrund blickst, blickt der Abgrund auch in dich hinein.” - Friedrich Nietzsche, 「선악의 저편」, 『니체전집 14. 선악의 저편ㆍ도덕의 계보』, 김정현 옮김 (서울: 책세상, 2002).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난 괴물과 싸워 본적이 없다. 그런데 괴물이 되어 있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