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부터의 사색
왜 사냐건 웃지요
Wortstreit
2012. 4. 14. 18:17
며칠 전부터 이 시가 머리에 뱅글뱅글 맴돌았다. “왜 그러지?” 하고 이유는 딱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 시가 생각난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고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 이유가 머리에 떠 오르면 그때가서 생각하면 될 일이 아닐까 싶다.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 숨 쉬는 일에도 수만 수천가지의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이야기 할라고 치면 어디 하루 이틀로 되겠는가, 만리장성을 쌓아도 모자르지 않겠늗가. 그래도 다 풀리지 않는 것이 사람 살아가는 세상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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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