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머리에서 손으로

멸망으로 가는 길...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예언자들은 철저한 왕정과 사회비판의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비판은 날이 선 칼이었으며 철저한 파괴를 예언했다. 하지만 야웨께로 돌아오기면 한다면 구원 받을 것임을 선포했다.그러나 성서 속에서의 역사가 보여주는 것은 이스라엘은 야웨께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결국 이스라엘 자신들의 사회·정치·종교적 죄로 인해 강대국의 침공으로 멸망당하고 만다. 예언자들이 말하는 야웨께로 돌아감은 마음의 돌이킴이 아니었다. 철저하게 자신들의 불의와 불법으로부터 손을 씻고 돌아감이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예언자들의 사회비판 속에 드러난 이스라엘의 사회·정치적인 모습이다. 정치와 밀착된 종교의 타락, 권력자들의 횡포와 사법권의 타락, 경제적 착취... 오늘날 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습들이 그대로 드러난.. 더보기
명박이와 그 붕신들만 못 알아 듣는 동화... 이번 주일에 우리 초등부 아이들에게 연평도와 관련되어 설교를 했다. 주제는 평화에 관해서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옆길로 새기도 하고... 그러다가 연평도 사건의 궁극적인 원인에 대해 이야기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화를 하나 들려 주었다. 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동화였다. 어느 날 하늘에 떠 있던 햇님과 바람이 내기를 하기로 했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누가 벗길 수 있느냐 하는 내기였다. 먼저 바람이 계속해서 춥고 강한 바람을 보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나그네는 외투를 더 껴 입었다. 이를 보고 웃고 있던 햇님이 자기 차례가 되었다. 햇님이 따뜻한 햇살을 보내면 보내면 보낼 수록 나그네는 외투를 조금씩 열더니 결국 외투를 벗게 되었다. 이 내기의 승리는 햇님이 되었다. 이.. 더보기
연평도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북측과 미국이네... 나름 짱돌을 굴려 보며 생각해 보는 것은 북측이 왜 이런 무리수를 두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김정은 체제를 탄생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미국을 향해 김정은 체제에 대해 인정하라는 시위를 하는 것 같다.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인데, 중국에게도 북측은 자신들의 위치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님을 보여줌으로써 자신들의 위치를 알아달라는 말을 하고픈 모양이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이 정도 추리밖에는 안 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무리수를 둬가며 북측이 행동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가게 되면 조지 워싱턴 호도 물러나겠지만, 언제든지 다시 중국의 코 앞까지 진출할 수 있는 여지도 마련했겠다. 이래 저래 이번 사태를 겪어가며 이득을 얻는 쪽은 북측과 미국이다... 더보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전쟁은 막아야... 아마 2005년 10월 즈음이었던 것 같다. 똘아이 미친놈 조지 부시 2세가 APEC 회의 차 부산에 왔던 적이 있다. 그 사건으로 부산은 부시의 방한 반대로 전국의 운동권들의 총집결지가 되었다. 인터넷 신문 기자 생활을 하던 때라 나도 고향도 내려갈 겸 부산으로 향했다. 회의가 열렸던 - 아마 벡스코였던 것 같다. 오래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어쨌든 - 곳으로 시위대가 행진을 시작했다. 기자였지만 몸이 불편했던 터라 시위대를 따라갈 수 있을까 했는데, 내가 속해져 있던 단체의 회원들의 배려로 행진을 이끄는 선두 차량에 몸을 싣고 직접 따라갈 수 있었다. 회의 장소로 통하는 다리가 두 개가 있었다. 한 곳은 접근 자체가 어려웠고, 또 다른 다리를 향해 엄청난 수의 민중 단체들과 시민 단체 소속 회원들의 행.. 더보기
연평도 주민들의 한을 생각하는 밤... 근래 들어 인터넷 기사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곳이 Twitter이다. 엊그제부터 트윗터에 거짓 정보들이 떠돈다는 페이퍼 신문이나 인터넷 신문들의 기사가 떠들어댔지만, 그만큼 정보의 양이나 질이나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반증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오늘 트윗터에서 보았던 기사가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연평도 섬 주민 1200여명 전원이 삶의 터전을 떠나 육지로 나왔고, “마땅히 거처할 곳이 없으니 찜질방에서 지내라고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피가 꺼꾸로 솟는 줄 알았다. 사실 여부를 떠나 도대체 저런 이야기들 자체가 회자 된다는 것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또 하나는 미국의 한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 시민 10명 중 7명이 한국에서 곧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본다”는 기사였.. 더보기
연평도 사건 사진 이렇게 바꿔 놓은 조선일보 새끼들 미친 놈들 아냐? 연평도 사건 사진을 이렇게 바꿔 놓는 조선일보 새끼들 미친놈들 아냐? 이 새끼들 대가리 속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 있는 거야? 아 볼 수록 승질나네... 더보기
그래서 이 바보를 사랑했습니다... 조선 건국이래로 600년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꿔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자손들까지도 멸문지화를 당하고 패가망신 했습니다. 600년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더보기